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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미완의 과제 '국공립유치원 확충'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추진했으나 31%... 대전과 광주 저조

등록 2022.03.21 18:05수정 2022.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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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유치원 취원율 목표와 현황. 교육부가 정의당 이은주 의원에게 제공한 자료 재구성. 국공립유치원은 매입형 공영형 부모협동형 포함. ⓒ 송경원

 
2018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립유치원 사안이 발생했습니다. 교육부는 대책들을 담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핵심 중 하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입니다. 취원율 40%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당초 2022년 달성을 2021년으로 한 해 앞당기는 그림입니다. 2600 학급 이상 확충하여 원아 10명 중 4명은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언했던 2021년이 지났습니다. 학급은 4년간 3382곳 확충하여 목표를 훌쩍 초과했지만 취원율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31%로 목표한 4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시도교육청 별로 보면 세종과 제주는 98.0%와 57.9%로 취원율이 높습니다. 대전은 19.3%, 광주는 20.3%로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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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교육부 자료 재구성. 2018년은 4월 기준이고 2021년은 10월 기준으로 시도간 편차가 있다. ⓒ 송경원

 
증감률은 울산이 9.0% 포인트로 가장 많이 늘었고, 다음은 제주 8.7% 포인트입니다. 국공립 확충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입니다. 반면, 전남은 거꾸로 0.5% 포인트 감소했고 대전은 0.5% 포인트 증가에 그쳤습니다.

전체적으로 학급은 많이 만들었지만 빈자리가 있습니다.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한다고 생각했는데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아예 유치원에 오지 않다 보니 그럴 수 있습니다. 또는 접근성 떨어지는 장소에 확충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원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사립유치원 문제 이후 정부는 여러 정책들을 추진했습니다. 에듀파인을 도입하고 입학 시스템을 안착시켰습니다. 감사 정보를 공개하고 회계부정에 대한 형사처벌 근거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투명성 제고는 한층 좋아졌습니다.

반면, 국공립유치원 확충은 더딥니다. 공영형 유치원은 중단되었고 사립유치원의 법인화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체제 개선은 잘 안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낮고 개인 사립유치원은 많습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신뢰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점진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유보통합과 유아교육 학제화 등이 더욱 잘 되기 위해서라도 챙겨야 할 대목인데 현재로서는 아쉽습니다.
덧붙이는 글 레디앙에도 실립니다. 글쓴이 송경원은 정의당 정책위원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사립유치원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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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교육기관에서 잠깐잠깐 일했고 지금은 정의당 정책위원회에 있다. 꼰대 되지 않으려 애쓴다는데,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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