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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송영길 차출론'은 왜곡된 프레임"

"공감·소통 없는 결단"이라며 비판... "이낙연, 임종석, 김현종 등 모든 인적자원 놓고 검토해야"

등록 2022.04.04 11:00수정 2022.04.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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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의원에 이어 또 다른 '86정치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공감과 소통 없는 결단"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송영길 차출론' 자체도 "왜곡된 프레임"이라며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다양한 여론조사로 폭넓은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분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이라며 "시민공천이자 당원공천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한 상황에서 행해지는 전략공천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민심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 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비상한 시기"라는 이유였다.

"A, B후보가 참 좋은데 안 하려고 한다. 그걸 일일이 인정해줄 당의 상황이 아니다. 서울은 현재 야당 민주당(체제)에서 가장 큰 선거이고, 가장 큰 행정지다. 또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에 매우 중요한 포스트다. 통상 이번 선거 놓고 경기도에서 이기면 된다고 하는데 오판이다. 지방선거는 서울선거에서 밀리면 다 밀린다."

김 의원은 또 "저희로선 서울시장 선거를 진즉 포기하듯 갈 수 없다. 온 당력을 내걸고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 송영길 대표를 온 당력으로 내걸고 원카드로 가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송 대표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대선과정에서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금지 등을 약속한 것에도 어긋난다면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도 요구했다. 

그는 "지금 후보가 없고, 그래서 '송영길 차출론'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만들어졌는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당원과 국민 전체적으로 열어놓고 시작하면 풍성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 최종주자 중 하나로 송영길 대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후보 등록이 5월 12일이니 한 달 이상 남았다"며 "시간이 빠듯하지만 적지 않고, 중요한 것은 승리할 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우상호 "송영길 출마로 이낙연 차출·외부인사 카드 다 무산" http://omn.kr/1y5hv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추대나 전략 공천, 제 머릿속에 없다" http://omn.kr/1y4av
#송영길 #김민석 #우상호 #서울시장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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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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