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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북악산 남측면 개방, 북악산 전면 시민 품으로

54년만에... "북악산, 인왕산 전면 개방" 문 대통령 대선 공약 이행

등록 2022.04.05 15:49수정 2022.04.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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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만세동방에 도착한 뒤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6일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에 남측면을 개방해 북악산 전 지역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특공대가 청와대 기습을 시도했던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북악산 남측면이 오는 6일 개방된다. 이로써 북악산 전 지역이 54년 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됐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017년 6월 청와대 앞길을 개방한 데 이어, 2018년 5월 인왕산 개방, 2020년 9월에는 대통령 별장이 있던 경남 거제시 저도를 완전 개방한 바 있다.

접근이 제한되던 청와대 인근 지역의 공간들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서울 도심녹지 공간도 대폭 늘어나게 됐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110만㎡)에 해당하고, 탐방로 길이는 5.2km에 이른다. 또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지게 됐다.

청와대는 "부암동과 삼청동을 잇는 상권이 연결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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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전망대에 오른 뒤 서울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한 데 이어 시민 편의를 높일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청운3R전망대·계곡쉼터), 삼청화장실도 조성했다.

북악산 내 문화유산인 만세동방 약수터는 문화재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주변 자연석 등을 활용해 정비했고, 지금은 흔적만 남은 절 터(법흥사로 추정) 보존과 향후 발굴 조사를 고려해 우회길을 만들었다.


또한 북악산 일대의 기존 군 유휴시설과 일부 철책을 철거하고 순찰로를 활용해 자연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했다.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자리 잡았던 철책도 북악산 전면 개방에 맞춰 54년 만에 철거됐다.

수도방위사령부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력하여 2.28km 철책을 걷어내고,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으로 189m 구간을 남겨놨다. 

이로써 주변 자연경관 회복과 생태길이 복원되어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악산에서의 문화‧역사 체험 행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국문화재재단(탐방안내소 운영)은 봄철(4~5월)과 가을철(9~10월)에 주요거점 쉼터에서 퓨전클래식 공연 등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종로구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에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북악산 둘레길 탐방 프로그램' '걷기대회' 등을 계획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단체산행 대신 개별산행을 권장하고,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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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산행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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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산행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북악산 #1.21 사태 #김신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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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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