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간 평화·화합의 상징, '광주역사둘레길' 만든다

경기도 광주시-대한불교 조계종 MOU 체결... 호국불교 '남한산성'~천주교 성지 '천진암'

등록 2022.04.12 17:42수정 2022.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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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는 4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서 대한불교 조계종과 광주역사둘레길 조성 공동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광주시

 
호국불교의 상징 '남한산성'과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을 잇는 광주역사둘레길 조성을 위해 광주시와 조계종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었던 '천진암(天眞庵)'은 한국천주교회의 발상과 관련된 암자로서 천주교의 성지다.

'광주역사둘레길'이 조성되면 불교와 천주교가 각자의 종교를 넘은 평화⸱화합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가 있다.

경기도 광주시는 4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서 대한불교 조계종과 광주역사둘레길 조성 공동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동헌 광주시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기획실장 법원스님, 문화부장 성공스님,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식은 광주역사둘레길 내 남한산성, 천진암, 나눔의 집 등 불교 관련 유적지에 대한 문화⸱관광적 협조를 통해 숨겨진 역사를 알리고 종교화합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계종은 광주지역 내 불교 유적지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광주역사둘레길 관련 문화행사에 평화⸱화합의 차원에서 협조한다.

종교⸱역사⸱문화⸱생태자원을 묶어 하나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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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는 4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서 대한불교 조계종과 광주역사둘레길 조성 공동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동헌 광주시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기획실장 법원스님, 문화부장 성공스님,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 등 10명이 참석했다.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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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사둘레길은 남한산성, 천진암, 신익희 생가, 허난설헌 묘, 나눔의 집, 조선백자 도요지, 화담숲, 경안천 생태습지공원 등 광주 곳곳에 흩어져있는 종교⸱역사⸱문화⸱생태자원을 묶어 하나의 길로 새롭게 탄생시키고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광주시는 광주역사둘레길을 다른 종교를 포용하고, 종교를 넘은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상수원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 등 총 8개 규제를 받고 있어 기업 유치나 지역 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도 광주시가 문화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남한산성 안에 폐사된 8개의 사찰들을 순차적으로 복원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남한산성은 호국불교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이를 전 세계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계획 중"이라며 "수도권 관광지로 근접성이 좋은 남한산성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는데 이번 불교계와 MOU 체결로 원활한 사업 진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역시 "광주시는 남한산성, 천진암, 광주요, 신익희, 허난설헌 등 역사문화 유산이 깃든 곳"이라며 "광주지역 내 불교 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숨겨진 호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역사둘레길은 7개 코스, 총 120km로 남한산성과 천진암, 나눔의 집, 신익희 생가, 허난설헌 묘, 경안천 생태습지공원 등 광주지역 내 종교⸱역사⸱문화⸱생태자원을 잇는 둘레길이다.

광주역사둘레길 조성에는 총 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빠르면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둘레길의 메인 테마는 '평화와 화합으로 가는 여정'으로, 개별 코스 명칭은 1~7 코스까지 '동행-이음-사색-성찰-치유-소통-자유'다.

함께 하며 사유하고 성찰하며,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거쳐 소통의 단계에 이르고 결국 자유와 구원을 얻고자 하는 종교적 수행 단계와 맥락이 닿아있는 동시에 수련과 마음 들여다보기를 통한 보편적 수양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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