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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린 이예람 중사 아버지 "박지현 위원장 눈물 덕분에..."

[현장] 특검법 국회 통과 앞두고 만남... 이주완씨 "여야 의원께 감사"

등록 2022.04.15 16:10수정 2022.04.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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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를 맞이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가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예람이에게 편지를 써서 카톡으로 보내고 있는데… 예람이한테 비대위원장님을 '위원장 언니'라고 소개했어요. 이렇게 위원장님 명함도 찍어 보내고… 위원장님께서 따뜻한 눈물 보여 주시고, 그렇게 동화가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15일 오후 국회, 고 이예람 공군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에게 머리를 숙였다.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서다. 이 중사는 군대 내 성폭력과 사건 은폐 협박 등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사망했다.

이씨 목소리는 떨렸다. 이씨는 "위원장님의 진정 어린 눈물이 저를 비롯해 우리 국민들에게 (전해졌다)"라며 "(특검법 통과까지)조금 시간을 남겨두고 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씨는 또 "여러 여야 의원님들께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해주셔서 뭐라고 고마움을 말씀 드릴 수가 없다"라며 "의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돼 정말 감사 드리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씨에게 "정치인의 자리에 있다는 게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저한테도 되게 용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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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가 자녀에게 작성한 글을 바라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씨는 "공군에서, 엄마 아빠가 저기서 지켜보고 있는데 여기서 죽이고 있더라"면서 손을 떨기도했다. 이씨는 "2차, 3차 가해를 해가면서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다른 부대에 가서도, 단체적이고 집단적인 적개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상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조직적인 회유와 사건 무마 압박을 받다가 지난해 5월 사망했다.

이 중사에 대한 특검법은 우여곡절 끝에 통과 목전에 왔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지난해 6월 일찌감치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지난 3월에야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후 여야는 지난 3일 이 중사에 대한 특검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4일 법사위 통과가 무산되면서 하루 만에 약속이 깨졌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은 6일 비대위 공개 회의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며 여야에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논의 끝에 여야는 전날(14일) 법사위에서 이 중사 특검법에 합의했고, 이날 본회의 절차만 남겨뒀다.

[관련기사]
'이예람 특검' 지연에 박지현 울먹, 세 번이나 "죄송" http://omn.kr/1y7f9
이예람 중사 '특검법' 무산, 하루도 못간 정치권 약속 http://omn.kr/1y62p  
'이예람 중사 특검법' 불발 왜? 속기록 입수해 보니 http://omn.kr/1y7qk
#이예람 #군대 #성폭력 #이예람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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