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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빠찬스' 논란에 경북대생들 "문제 있으면 조사해야"

'비판' '분노' 다수, 일부는 "정치적으로 이용" 비판... 에브리타임도 시끌시끌

등록 2022.04.19 18:16수정 2022.04.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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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대 학생들은 편입학에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의혹 수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19일 경북대학교에서 만난 김아무개(기계공학부 3학년)씨는 "정 후보자의 아들이 자기 실력으로 의대에 편입을 한 것인지 의심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조사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도 이르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 후보자가 자신은 떳떳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내고 해명해야 한다"면서도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으니까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좀 두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권아무개(2학년)씨는 "정 후보자의 말을 믿을 수 없으니 먼저 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제가 있다면 장관직을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논란을 계속 가지고 간다면 우리 청년들은 더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경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대학원생)씨는 "실력이 있어서 정당하게 들어오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의대 편입에 의혹이 있다고 해서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라씨는 "요즘 학생들은 학벌이나 취업 문제 때문에 스펙 관련해서 민감한데 이런 부정적인 논란이 확산되면서 더욱 힘들다"며 "지난 조국 사태 때도 그렇고 이번 정호영 복지부장관 관련해서도 그렇고 편가르기 하면서 청년들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정호영 둘 다 잘못" 경북대 에브리타임 부글부글
         
익명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사이트 '에브리타임' 경북대학교 페이지에는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주로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사태와 정 후보자 자녀 아빠 찬스 의혹이 판박이다', '경북대 이름에 먹칠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한 이용자는 "조국한테 분노했던 애들 왜 지금은 입 싹 다물고 있음? 정호영한테도 똑같이 분노해야 되는 거 아님? 심지어 우리 학교인데?"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조국은 죄인, 정호영은 그나마 낫다? 이렇게 편들 게 아니고 둘 다 잘못한 게 맞음"이라고 썼다. 

장제원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이 "증거가 있으면 가져오라"고 한데 대해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받으면 되지 증거를 가지고 오라는 사람은 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아들 딸 둘 다 편입인데 딸은 서울대라 논란도 안 되고 뉴스 하나 없는데 아들은 경북대라 논란이 된다"며 "정호영 사태 보니 학벌이 중요하긴 한 듯"이라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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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북대 북문 앞에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 ⓒ 조정훈


정 후보장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8년 의대로 학사 편입했다. 당시 정 후보자는 제38대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하고 있었고 아들은 17명 선발에 98명이 지원한 특별전형에서 합격했다.

또 정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후 지난 2016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편입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 모두 정 후보자가 근무한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실적이 편입학 시 서류평가에 반영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아들은 4급 보충역 판정 당시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두고도 의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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