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윤심' 김은혜 승리...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못 넘었나

55.44% vs. 44.56%... 인천 유정복,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국힘 후보로

등록 2022.04.22 10:57수정 2022.04.22 14:23
36
원고료로 응원
a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대체: 22일 낮 12시 20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경기·인천 및 울산·경남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확정해 22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윤심'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은혜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됐다. 인천광역시장 후보는 유정복 전 의원, 울산광역시장에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경상남도지사에는 박완수 의원이 각각 경선에 승리해 국민의힘 후보로 본선에 오르게 됐다.  

'윤심' 김은혜의 승리... "배신자 프레임 못 넘었다" 
 
a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지방선거 공천자를 발표하고 있다. 공관위는 경기 김은혜, 인천 유정복,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 공동취재사진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광역단체장 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각각 진행했다"라며 "유효투표 결과 50%와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인단 투표는 20일에는 모바일, 21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을 상대로 ARS 투표를 실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선거인단은 총 12만4318명이었고, 이 중 65.45%인 8만1367명이 참여했다. 또한 "여론조사는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각각 지역별로 후보 대리인 추첨한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1000명, 총 2000명으로 실시했다"라고도 부연했다.  

김은혜 의원은 환산된 총 득표율 55.44%를 얻었고, 현역 의원 감산점 5%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52.67%를 얻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44.56%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심'에서는 유 전 의원이 조금 앞섰지만, '당심'에서는 김 의원이 더 큰 격차로 앞서는 양상을 띄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여론이 실제 경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은혜 의원의 경우, 윤 당선인의 '입'인 대변인으로 발탁되었던 이력 때문에 '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본인은 '윤심' 때문에 출마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경선 기간 도중 여러차례 윤 당선인과의 관계가 경기도정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를 설파했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후, 경쟁 후보였던 심재철 전 의원이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을 포기하는가 하면, 경기도 내 최다선 현역 의원인 김학용 의원도 공천관리위원직을 버리고 김 의원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60대 이상 당원들 사이에서 팽배한 배신자 프레임을 넘지 못했다"라며 "TK 출신으로 다소 생뚱맞게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명분이 약했다. 김 의원에 비해 역부족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윤 당선인 대변인을 하면서 나름대로 인지도를 확산한 장점이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준석 당대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신 트로이카' 체제로 주류가 형성되고 있는데, 여기에 걸맞은 후보를 당원들이 찾아보니 김 의원 쪽이 더 유리했던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윤심' 반영?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 어려워"  

이번 경선 결과도 앞서 발표된 광역단체장 경선처럼 '윤심' 여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들 역시 윤 당선인과 관계가 가까운 후보자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이다.  

50.32%로 인천시장 후보가 된 유정복 전 의원의 경우,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유력 경쟁자로 꼽혔던 안상수 전 의원의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다 기각되는 등의 논란이 반영된 탓인지 26.99%에 그쳤다.  

경선 도중 이채익 의원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며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냈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경우 38.06%를 얻으며, 현역 의원(서범수)과 전직 의원(정갑윤)을 모두 누르고 본선에 오르게 됐다. 김두겸 예비후보는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윤석열 차기 대통령과 이런저런 인연이 참 많다"라며 "서너 번 정도 밥자리도 하고, 술자리도 했다"라고 인연을 과시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있는 그 인맥을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주장이었다.  

박완수 의원 역시 57.89%의 득표율을 얻으며, 현역 의원 감점에도 불구하고 최종 55.00%로 이주영 전 의원(42.11%)을 눌렀다. 박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경남선대위공동위원장은 물론 후보 직속 '공명선거안심투표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KBS1 '뉴스7 경남'에 출연해서는 "윤 당선자와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중앙정부와 협력할 일이 있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경남 지역 현안이 해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엄 소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집권 초반의 역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국정안정을 원하는 당심이 적극적으로 반영이 된다"라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댓글3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AD

AD

인기기사

  1. 1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2. 2 성난 민심이 용산 덮치기 전에,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
  3. 3 학회가 검증 포기한 '김건희 논문' 표절 실상... 이건 시스템의 악행
  4. 4 MBC서 쓸쓸히 퇴각한 국힘... "일 좀 해라, 다신 오지 마라"
  5. 5 50대 후반 다섯 명이 본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