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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인철 가족 특혜'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서에 가족 이름 명기 요구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 서식 입수... 강민정 의원 "악용됐을 가능성, 지원서 공개해야"

등록 2022.04.26 17:48수정 2022.04.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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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부라이트 장학금 지원 서식. ⓒ 한미교육위원단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딸, 아들 등 온 가족이 모두 합쳐 수억 원 대의 장학금을 받은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 서식에 '장학금을 수혜한 경험이 있는 가족 이름을 적는 항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식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맡았던 김인철 후보자의 '아빠찬스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물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오마이뉴스>는 국회 교육위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 서식 가운데 하나인 '한미교육위원단 온라인 지원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이 장학금을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해당 지원서에서 장학금 지원자로 하여금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혜한 가족 이름 등을 적을 것을 아래와 같이 요청했다. 

"- 3. 배우자 혹은 직계 가족 중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혜한 경험이 있는 구성원이 있습니까?
- 3-1. 만약 장학금을 수혜한 가족이 있다면 이름, 관계, 장학금명, 수혜 연도를 가입해주십시오."


이 지원서를 받은 한미교육위원단이 장학금 수혜자를 뽑는 심사과정에서 언제든지 같은 장학금을 받은 해당 학생의 부모 이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김인철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1996~1997년에 받았다. 이후 2004~2005년 배우자에 이어 2014~2016년 딸, 2016~2018년 아들 등 네 가족 모두가 줄줄이 같은 장학금을 수령했다. 강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 가족이 받은 해당 장학금 총액은 현재 환율 시세 기준 총 4억 원대로 추산된다.

김 후보자 아들과 딸이 이어달리기 식으로 장학금을 신청한 시점은 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 회장을 맡았던 때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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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강민정 의원은 "지원 서식에 가족 이름을 적는 칸을 만든 것은 형식적으로는 가족 중복수혜를 막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지만, 역으로 아빠찬스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도 악용됐을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 지원 서식에 가족 이름 명기 내용이 처음 드러났기 때문에 김 후보자는 두 자녀의 지원서 내용을 명백하게 공개해야 할 필요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심재옥 한미교육위원단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선발할 때 숨길 것이 없다면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가족 얘기를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는 '현재의 지원 서식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느냐'는 <오마이뉴스> 물음에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며 나중에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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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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