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딸 스펙 논란' 한동훈 "좌천 때라 잘 몰라, 좌표찍힌 딸 충격"

[인사청문회-법무부] 봉사활동 논란엔 "오히려 장려할 일"... 조국 수사 관련 "사과할 일 아니다"

등록 2022.05.09 15:28수정 2022.05.09 16:23
26
원고료로 응원
a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의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제가 지방으로 좌천될 때 일이라 잘 몰랐다"라며 "(관련 스펙들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라고 밝혔다.

일부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장려할 부분 아닌가"라고 반박했고, "미성년인 제 딸이 좌표찍기를 당한 이후 이메일로 감당이 어려운 공격을 받아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선 "과잉수사가 아니다. 사과할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당연히 수사 대상"

한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김용민 의원은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이 복지관에 노트북 50대를 기부한 것이다. 이 기부에 대해 한 후보자는 기업이 기부한 것이란 취지로 답했는데 오늘자 보도를 보니까 후보자 딸의 동아리명이 기념사진에 그대로 찍혀 있다"라며 "이 기부가 딸의 활동을 돋보이게 하는 그런 역할을 했다. 보니까 후보자 배우자와 이 회사 임원이 동문이어서 기부해준 것 아니냔 의혹이 있다.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한동훈 딸 이름' 기부 안 했다? 기념사진에 담긴 동아리명  http://omn.kr/1yskn ) 

이어 "이 기업은 또 등장한다. (딸이 그 기업의) 논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데 수상했던 논문의 경우 대필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것 역시 범죄가 성립될 수 있다"라며 "대필 의혹 논문을 제출했고 그걸로 상을 탔다면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 한 후보자가 그 동안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과 정의, 상식에 비춰보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케냐의 대필 작가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의 대필을) 내가 했다고 나섰고, 후보자 자녀가 발간했다는 다수 논문과 전자책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라며 "한편 약탈적 학술지에도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이) 다수 게재됐다. 업무방해나 저작권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해 "후보자는 딸이 대학 진학에 (논문 등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보니까 후보자 딸과 사촌이 똑같은 스펙을 쌓아가더라. 봉사활동단체를 만들고 전시회도 하고 장애인커뮤니티 이사나 수화클럽 회장을 맡는 등 사촌들과 교외활동이 겹친다"라며 "사촌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했더라. 후보자 딸도 똑같은 코스를 밟고 있는데 여진히 (대학진학에 쓰려던 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저는 솔직히 (딸의) 이 교육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지방으로 좌천됐을 때라 상황을 몰랐다"라며 "(딸로부터) 과정을 들어보니까 지금 말한 논문은 논문 수준이 아니라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정도다.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 딸이 국제학교에 다니는데 학습 아카이브를 쌓은 것이라고 설명을 들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봉사활동은 1회성으로 한 게 아니라 3년 가까이 한 것이다. 실제로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도 많다"라며 "기업에서 폐기처분할 노트북을 기증했는데 그건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장려할 부분 아닌가. 폐기처분될 노트북이 취약계층 영어공부에 쓰이면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딸이 미성년 상태인데 어떻게 보면 좌표찍기를 당한 후 이메일이나 사이트로 욕설과 미성년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받아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봉사활동 내용 등이 담긴 미국 매체의 인터뷰 기사가 삭제된 것은) 딸 외에 다른 봉사활동 참여자도 다 미성년자라 공격을 받고 싶지 않아 자료를 내린 것인데 그걸 욕할 순 없다"라고 덧붙였다.

민형배 "조국 과잉수사 아니다?"... 한동훈 "음모론으로 수사팀 공격"
 
a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수사에 대해선 민형배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 때도 함부로, 심하게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결국 죽음으로 끝났고 다들 검찰의 정치적 살인이라고 한다"면서 "조 전 장관 일가의 경우 70회 넘는 압수수색을 했고 과잉수사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민 의원은 "과잉수사를 했느냐 물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시 한 후보자는 "전 과잉수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재차 답변했다.

민형배 : "과잉수사가 아니었다는 것인가?"
한동훈 : "네."

: "앞으로도 계속 (검찰이)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
: "사건 당사자(조 전 장관)가 음모론을 펴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여론을 동원해 공격했다. 뻔한 상황에 대해 거부하면 집중 수사할 수밖에 없다."

: "여론 가지고 장난을 친 건 한동훈 후보자였다. 다 아는 사실을 부정하면 어떻게 하나."
: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 "피의사실을 끊임없이 흘려주지 않았나. (한 후보자는) 검찰 편집국장이지 않았나. 기자들에게 제목 일일이 알려주고."
: "사실이 아니다. 조국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한 걸로 알고 조국 사태의 강을 건넜다고 했는데 그럼 저희가 수사를 하지 말아야 했다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든, 조 전 장관 가족의 도륙이든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인가?"
: "노 전 대통령 사건은 제가 관여한 바 없고, 조 전 장관 사건은 제가 관여했는데 사과할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댓글2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AD

AD

인기기사

  1. 1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2. 2 성난 민심이 용산 덮치기 전에,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
  3. 3 학회가 검증 포기한 '김건희 논문' 표절 실상... 이건 시스템의 악행
  4. 4 MBC서 쓸쓸히 퇴각한 국힘... "일 좀 해라, 다신 오지 마라"
  5. 5 50대 후반 다섯 명이 본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