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136일만 공개석상 김건희, 2010일만 국회행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현장] 윤석열 대통령, 180m 걸으며 시민들과 악수... 청와대 개방 선포

등록 2022.05.10 14:03수정 2022.05.10 15:37
27
원고료로 응원
a

박근혜 배웅하는 김건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배웅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2022년 5월 10일 오전 10시 53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 멈춰선 검고 긴 차량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함께 내렸다.

윤 대통령 부부는 광주와 대구 출신 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180m 떨어진 국회의사당 앞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무대까지 약 7분간 걸어서 이동했다. 옅은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마스크를 낀 채 펜스 밖 시민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이동했다. 그 사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흘렀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 정치 입문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지난 2021년 12월 26일 허위 경력 논란 등을 사과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한 뒤 136일만에 공개 행보를 한 것이다. 그간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이례적으로 배우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2010일 만에 국회 온 박근혜
 
a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기온은 22℃로 맑았다.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봄에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이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모두 늦겨울인 2월 25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 시계가 앞당겨졌고, 취임식 날짜도 바뀌었다. 인수위 없이 대선 다음날 곧바로 국정운영을 시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선서 및 국민께 드리는 말씀' 행사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엔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도 참석했다. 오전 11시 정각, 취임식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박근혜씨와도 악수를 나누고 인사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참석은 눈길을 끌었다. 촛불집회 등으로 퇴진 요구가 높던 지난 2016년 11월 8일 대통령 신분상 마지막으로 국회를 방문한 이후 2010일만에 처음 국회를 찾은 셈이기 때문이다.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1979일만이다. 수감 중이었던 박근혜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2021년 12월 31일 특별사면 됐다.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 딸 노소영씨,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배우자 이순자 여사 등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개방 선포식... 윤 대통령, 문 전 대통령 떠나보낸 뒤 용산으로
 
a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밖에 4만여 명의 시민들이 취임식 현장을 찾았다.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는 대형 현수막이 국회 건물에 붙었다.

이날 취임식 중 이색적인 장면은 청와대 개방을 선포하는 순간이었다. 오전 11시 37분, 이원 생중계로 청와대 문이 개방되는 모습이 송출됐다. 화면 속에서 청와대 문이 열리자 꽃다발을 든 시민들이 청와대 안으로 들어갔다. 국회 취임식 사회자는 "청와대 문이 74년 만에 국민들을 향해 활짝 열렸다"라고 외쳤다.

취임식 행사가 마무리된 후 오전 11시 51분, '이임 대통령 환송' 차례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직접 안내하며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안내로 차량까지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차량에 탑승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차량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박근혜씨가 탄 차량까지 배웅한 윤 대통령은 낮 12시, 옛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용산 집무실을 향해 출발했다.
 
a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a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댓글2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인기기사

  1. 1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2. 2 성난 민심이 용산 덮치기 전에,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
  3. 3 학회가 검증 포기한 '김건희 논문' 표절 실상... 이건 시스템의 악행
  4. 4 MBC서 쓸쓸히 퇴각한 국힘... "일 좀 해라, 다신 오지 마라"
  5. 5 50대 후반 다섯 명이 본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