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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말꾼 말고 일꾼을, '윤석열 찬스' 김은혜 당당히 붙자"

'대선 연장전' 아닌 '일꾼 선거' 강조... "취업청탁 의혹 사실이면 책임져야"

등록 2022.05.19 13:07수정 2022.05.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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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가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에서 열린 유세단 출정식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두 갈래입니다. 과거로 가시겠습니까, 미래로 가시겠습니까? 기득권 유지로 가시겠습니까, 기득권 깨기로 가시겠습니까? 윤석열 정부 폭주로 가시겠습니까, 견제해야 되겠습니까? 말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일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공식선거운동 첫날,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지동교 앞에서 첫 유세에 돌입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오만과 폭주를 똑똑이 지켜봤다. 인수위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외에 기억나는 것 있는가. 공약은 어떤가. 헌신짝 버리듯 깨지 않았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우리가 지방선거까지 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는 더욱 더 심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선거운동 일성... "윤석열 정부 오만과 폭주 견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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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가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에서 열린 유세단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김동연 후보는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대한민국 모든 것이 경기도에 와 있다"며 "경기도를 책임질 사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질 사람을 뽑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34년간 국정운영을 담당했고, 나라 살림과 경제운용을 책임졌다"며 "제가 지사가 되어서 경기도민 여러분께 '경기찬스'를 드리겠다. 부동산·주거·교통·일자리·민생문제 모두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능력과 도덕성, 연고를 앞세워 경쟁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몰아붙였다. "저는 실력과 성과와 실적으로 보여줬다. 상대후보는 말꾼일 뿐이다" "저는 상업학교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아빠찬스, 엄마찬스, 인물찬스 없이 살아왔고 김은혜 후보는 어떤가. 윤석열 찬스를 쓰고 있지 않나" "저는 장관 그만 두고 모든 전관예우를 거절했다. 김은혜 후보는 39살에 대통령 비서관 그만 두고 KT 전무로 가는 전관예우를 받지 않았나"라는 이유였다.

"저는 경기도에서 30년 넘게 살았고, 20년 넘게 직장생활했고,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 나름대로 공헌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민입니까, 가짜 경기도민입니까.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공천 받아서 경기도에 적을 뒀을 뿐이지 가짜 경기도민입니다.

김은혜 후보가 '경기맘'입니까? (청중들이 "미국맘"이라고 소리치자) 예, 미국맘이죠. 경기도에서 학교 한 번도 보내지 않았고, 조기유학 보냈으면서 '경기맘'이라고 호도하고 주민들에게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서도 '윤심'이나 '명심'이 아닌 민심을 놓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다. 대선 연장전이 돼서도 안 되고, 대선 2라운드란 말에 동의 안 한다. 이재명-윤석열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저는 제 이름 걸고 하겠다. 김은혜 후보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지해서가 아니라 자기 이름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기도민들에게 일꾼인지 아닌지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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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에서 열린 유세단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도덕성·실력·서민 앞세워 김은혜 견제... "가짜 경기도민, 미국맘"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사실 확인을 더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 청와대 비서관 하다가 39살에 KT 전무 자리를 만들어서 갔던 전관예우와 함께 부정청탁을 통해서 (지인을) 입사시켰다면 그것은 우리 청년들 가슴에 못박는 일, 아주 공정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던 윤석열 정부에게도 크나큰 배반이자 잘못된 일"이라며 "(김은혜 후보가) 거기에 대해선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유세 전 인근 지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날이 네 번째 방문인만큼 몇몇 상인들은 그를 친숙하게 맞이했고 한 상인은 "착 달라붙으라고 찰떡으로 준비했다"며 떡을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는 황급히 계산을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서민 출신이고 시장통에서 오래 살았다. 어머니도 행상을 하셨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첫 걸음으로 이 전통시장에 다시 오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 #6.1지방선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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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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