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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서민비하 막말 사과하라"... 서철모 "꼬투리 잡기, 안쓰럽다"

대전 서구청장 후보 대변인, 서철모 후보 TV발언 놓고 공방

등록 2022.05.24 13:43수정 2022.05.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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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종태(왼쪽) 대전 서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자료사진). ⓒ 장재완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와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 후보는 서 후보의 발언을 '서민비하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서 후보는 장 후보가 '말꼬리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4일 장종태 후보 천지아 대변인은 논평을 내 "돈 있는 사람은 도덕적이고, 돈 없는 서민은 부도덕하다는 말이냐"며 "'서민 비하 막말'에 대해 서철모 후보는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 측이 발끈한 이유는 지난 20일 오후 CMB가 마련한 대전 서구청장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장 후보가 서 후보의 부동산 보유 관련 질의를 하자 서 후보가 답변을 하면서 "재산이 많은 것에 대해 없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저는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

당시 장 후보는 "서철모 후보는 고위공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전세권, 배우자 소유 상가 2채 등 소유하거나 전세권이 있는 부동산이 무려 5채나 된다. 부동산 신고액이 공시가로 약 28억 원, 실거래가로 4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공직자로서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서구 만년동에 집 한 채 있는 저로선 좌절감이 든다"고 서 후보의 부동산 보유현황을 지적했다.

장 후보 측은 서 후보의 '저는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는 발언은 서 후보가 일반 서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의 태도가 드러난 발언이라며 가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서 후보의 발언에 서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은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는 말은 돈이 없고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부도덕하기 쉽다'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 서 후보는 돈 있는 사람은 부조리의 유혹을 잘 견딜 수 있고, 돈 없는 서민들은 부도덕하기 쉽다고 생각하느냐"며 "어떻게 이런 마인드를 가진 후보가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50만 서구민을 대변하는 구청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천 대변인은 끝으로 "고위공직자로서 40억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한 방법은 모르겠지만, 그 자산을 근거로 서구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TV 토론회에서 '서민 비하 막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준 서철모 후보는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철모 "판세 밀리니 꼬투리 잡기 행태, 안쓰럽다"

이러한 장 후보 측의 공세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재선을 한 후보가 정치신인에게 판세에서 밀리니 말꼬투리 잡기를 하고 있다며 실로 안쓰럽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서 후보 배다솜 대변인은 논평을 내 "장종태 후보는 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듯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 꼬투리 잡기 행태를 멈추고, 서구 발전을 위한 정책대결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서 후보 발언에 대한 장 후보 측의 해석에 대해 "실로 안타까운 해석"이라며 "리턴 출마로 구민들을 우롱한 장종태 후보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떨어지자 서구청장 선거로 리턴한 장종태 후보는 4월 14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장종태 리턴설에 대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 '구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며 본인이 직접 입장문을 냈다"며 "그러한 장 후보에게 장 후보 측의 표현인 '막말로 대전시민에게 상처를 줬다'는 표현 그대로를 돌려주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재선 구청장이 정치 신인에게 판세에서 밀리니 꼬투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며 "돌고 돌아 늦게 왔으면 구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끝으로 "8년 동안 서구를 이끌어 온 행정가라는 장종태 후보가 서철모 후보에게 물어야 할 것은 마타도어와 연목구어로 점철된 흑색선전이 아닌, 구정에 대한 정책적인 방향과 비전"이라고 강조하고 "장종태 후보는 본인의 과거에 침을 뱉는 네거티브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종태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서민비하발언 #TV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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