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공천에 관심 쏠린 언론... 후보자 정보는 어디에?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전북 1차 신문모니터 보고서

등록 2022.05.24 17:33수정 2022.05.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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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전북민언련에서 작성해 5월 16일(월) 발표했습니다.[기자말]
1. 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보도 건수 및 보도 유형

5월 2주 차(9일~13일) 전북 지역 종합일간지 3사(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에서 보도한 전체 기사 건수는 1612건으로 이 중 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는 292건이다. 전북일보 102건, 전북도민일보 106건, 전라일보가 84건으로 매일 보도의 16~20% 정도를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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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보도 건수 및 비율(5월 9일~13일) ⓒ 202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지방선거 보도 292건 중 스트레이트 기사는 274건으로 전체의 93.8%이며, 사설·칼럼·기고를 포함한 의견기사가 16건으로 5.6%를 차지했다. 기획기사는 없었으며 인터뷰 기사는 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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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보도 유형(5월 9일~13일)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2. 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구분 _중복체크*
광역⦁기초 의원 보도 9.3% 불과, 후보자 정보 및 검증은 어떻게 할 것인가?


2022년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선발한다. 각 신문사에서 집중한 선거를 살펴봤다. 한 기사에서 여러 선거를 언급한 경우는 중복해서 체크했으며, 지방선거 전체를 포괄하는 기사 내용은 체크하지 않았다.

전북 지역종합일간지 3사 선거보도 기사 292건에서 270건이 해당되는데, 이 중 기초단체장과 관련된 기사가 193건으로 71.5%,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은 26건으로 9.6%, 광역의원은 10건 3.7%, 기초의원은 15건 5.6%를 차지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관련 보도는 대부분 민주당 불공정 선거와 관련한 문제제기, 광역과 기초의 비례 선출 결과에 대한 보도, 후보 동정에 대한 보도에 머물렀다.

가령 민주당 도의원⦁시의원 비례 선출과 관련해서 전북일보 <민주당 도의원 비례 김슬지·장연국 선출>(5/9), 전북도민일보 <민주 도당,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5/9)로 단순히 선출 결과만 알렸다. 선출 과정에서 각 비례후보들이 내놓은 출마 이유와 정책 제안 등의 내용 등은 다뤄지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또한 공천 과정 중 생긴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 사건으로 나열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전북일보 <민주 도당 "입력 실수" 후보 번복… 경선 불복 곳곳 파열음>(5/9), <전북선관위, 기부행위 혐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고발>(5/12), <심재성 익산시의원 예비후보 "공천 갑질" 비판>(5/11), <선관위, 기초의원 예비후보 과일세트 제공 혐의로 고발>(5/12), 전라일보 <군산 후보들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 제기>(5/9)이 해당한다.


이벤트성 보도도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전북과 타 지역에서 동시에 지방선거에 출마하자 관련 내용을 다뤘는데 전북일보 <아버지와 아들, 동시에 지선 출마>(5/12) 보도가 있었다.

이 외 가장 많이 다뤄지는 경우가 후보자들이 보도자료를 내는 경우 신문에 실어주는 단신 보도들이다. 전북도민일보 <임준연 녹색당 예비후보, 진안 가선거구 출마>(5/9), <김민규 진안군의원 예비후보 개소 본격 행보>(5/10), <이루라 진안군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5/10), 전라일보 <전용태 진안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 표심잡기 분주>(5/10)와 같은 보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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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구분(5월 9일~13일)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3. 전북 지역 방송 3사 '2022 지방선거' 보도 언급 정당 _중복체크*

지방선거 보도에서 정당별로 언급된 횟수를 살펴봤다. 여러 정당이 언급된 경우는 중복해서 체크했다.

5월 2주 차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 경선 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컷오프에서 탈락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전북 종합일간지 3사 보도를 종합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68건으로 53.7%를 차지했고, 무소속 후보자에 대한 언급이 88건으로 28.1%를 차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vs. 무소속 구도에 대한 보도가 집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13.1%, 정의당은 3.5%, 진보당은 0.6%, 녹색당·기본소득당·한류연합당은 0.3% 기사에서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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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방송 3사 「2022 지방선거」 보도 언급 정당(5월 9일~13일)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4. 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주제 구분 _중복체크*

지방선거 보도는 아래와 같이 주제를 나눌 수 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단순 정책보도, 비교 정책 보도, 사실 검증 및 정책 분석 보도로 세분화해서 체크했는데, 단순 정책보도는 후보자들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의혹을 분석하거나 검증하려고 한 경우는 사실검증 및 정책 분석 보도로 체크했다.

후보를 소개하고, 동정을 보도하는 보도가 전북 지역 신문 3사 선거 보도 중 3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각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과 동정에 대한 보도자료를 단신으로 싣는 경우를 체크한 것으로 지역면 등에 보도되는 경향이 높았다. 정책을 단순⦁비교하는 보도의 경우도 31.6%로 광역과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후보자들이 내놓는 공약을 비교해서 보도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교 정책 보도나 사실검증 보도는 각각 1.1%, 0.6%로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2주 차는 공천 경선 과정 중 불거졌던 선거 브로커 문제 및 휴대전화 여론조사 문제, 특정 후보자 밀어주기 문제 등이 거론된 시기다. 경선 과정이 진행 중인 시기여서 관련 보도가 10.8%로 주제 중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고, 공천 과정 중 제기되는 의혹을 후보자 공방으로 처리하는 보도 비중도 3.6%를 차지했다.

유권자 활동의 경우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하거나 정책 선거를 강조하는 경우인데, 주로 의견기사를 통해 정책 부진 등을 문제로 거론한 경우가 많았고, 유권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의 경우도 유권자 활동으로 체크했다. 대부분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위 항목으로 체크되었다는 점을 볼 때 시민단체나 시민들의 목소리, 지역의제가 반영된 의제들이 보도를 통해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나 유권자들이 정책 촉구하거나,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유권자 활동으로 볼 수 있는 보도는 3.9%에 불과했는데, 이 주제에는 특정 후보자를 지지 선언하는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신문 3사의 경우 유권자 활동 보도는 대부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다루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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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신문 3사 「2022 지방선거」 구분(5월 9일~13일) 유권자 활동*(지지 선언, 정책 선거 촉구, 캠페인 등)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5. 더불어민주당 공천 여부도 중요하지만... 정책은 어디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연휴 기간에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재경선이 확정된 완주와, 재경선이 진행된 장수, 그리고 금품 수수 의혹까지 나온 군산까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민일보는 민주당 파행 공천 사태가 정책 부실을 불러왔다고 비판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5월 9일 전북도민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6.1지선 공천 파행 사태가 단체장 후보들의 지역 발전 정책 부실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대선으로 늦어진 민주당 지선 공천은 후보 검증부터 부실한 공천심사와 경선관리로 촉발된 무더기 탈당, 재심 신청 등 사상 최악의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지연된 민주당 지선 공천 작업의 파행은 후보 등록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과 민생 활성화 등을 위한 청사진들은 뒷전으로 밀린 모습이며 후보들의 정책 대결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후보들의 캠프에서도 서둘러 지역 발전 공약 등을 수립하고 있으나 그동안 당내 공천에 에너지를 쏟아부은 탓에 정책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는 것으로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전북지역 발전과 주민 삶 개선을 위한 정책, 공약이나 비전을 확고하게 제시할 것을 사설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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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정책, 비전 제시 당부한 전북도민일보 사설 ⓒ 전북도민일보

 
불과 보름 남은 기간, 대선과 경선에 몰렸던 후보자들이 미비한 지역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후보자들이 미비한 정책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9일(월) ~ 5월 13일(금)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에도 실립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선거보도 #전북 #지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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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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