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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가입' 의혹에 김상권 후보 "결단코 없다"

'경남 참교육 1989년 민주화운동 교사' 기자회견서 제기... 김 후보 측 "37년간 교총 가입"

등록 2022.05.24 17:57수정 2022.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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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가운데), 하윤수 부산교육감 후보,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가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 김상권캠프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가 본인의 전교조 조합원 가입 여부를 둘러싸고 의혹이 일자 "전교조에 가입한 사실이 결단코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경남 참교육 1989년 민주화운동 교사 일동'(아래 민주화운동교사)은 2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권 후보 본인도 평교사 시절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아무리 선거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도 몸담았던 전교조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매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용 펼침막에 '전교조 NO'라고 써 놓았다. 이를 두고 민주화운동교사들은 "전교조가 무슨 괴물이라도 되는 듯 불온시하고 있다"며 "전교조는 수많은 현직 조합원을 수용하는 합법 단체로서 지난 30년 동안 '인간화 교육'의 실현을 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의 교육철학과 실천 방식이 어떤 점에서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비판이야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본인의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불온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라. 그것이 교육계 수장이 되려는 교육자로서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교조 NO' 펼침막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철거하라"며 "시급히 이를 이행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전교조 결성으로 1989년에 해직됐던 경남지역 교사들은 법적 응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1981년 9월 교사 임용 때부터 퇴임 때까지 37년간 교원총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해 있었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 측은 "교감 연수를 마친 후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진주 소재 모 고등학교에 재직 당시 전교조 해직 교사를 도와 달라는 후배의 부탁이 있었다"며 "당시 학교 행정실은 급여명세서에 친목회비, 교원단체 회비, 직원 체육회비 등을 사전 공제할 수 있었는데, 그때 해직 교사 돕기 차원의 회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80년대 말 당시에는 각급 학교마다 전교조 회원 수가 적어 참교육을 실천하는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김상권 선거캠프에 일하고 있는 교육장, 국장 등 교육청 간부 출신들도 교총 회원이면서 전교조의 각종 행사 참여는 물론 활동을 돕기 위해 회비를 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후보와 김상권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경남도교육감선거 #김상권 후보 #박종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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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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