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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팬덤정치 굴복 안돼, 586용퇴·최강욱 징계 조속히"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 후 당내 비난에 반박... 586용퇴, 팬덤 결별, 사과문 채택 등 재차 강조

등록 2022.05.25 09:56수정 2022.05.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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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전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후 나온 당 일각의 비난에 다시 한 번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 586 용퇴 ▲ 최강욱 의원 징계 ▲ 잘못된 팬덤정치 결별 ▲ 대국민 사과문 채택 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 이후 '왜 자꾸 사과를 하냐'는 분들이 많다. 당을 책임진 비대위원장으로서 반성 없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깊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사과드리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은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은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게 없다"라며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대선 때 2선 후퇴의 선언이 있었지만 지금 은퇴를 밝힌 분은 김부겸·김영춘·최재성 전 의원 정도다"라며 "선거에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어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권한 발동해서라도 최강욱 조속히 징계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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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또 박 위원장은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는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격차와 차별, 불평등과 같은 이슈를 해결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팬덤정치 때문에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 잘못된 내로남불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라며 "'검찰개혁 강행만이 살길이다', '최강욱 의원을 봐주자'라는 시각은 분명히 잘못이다. 팬덤이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이며 민주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렬지지층, 문자폭탄에 굴복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윤리심판원이 지방선거 전에 (최강욱 의원의) 징계절차를 마치라는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선거가 끝난 뒤인 6월 20일 차기 회의를 개최한다고 한다. 우리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도 또 회의를 미뤘다"라며 "제가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대위의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강욱 의원의 징계절차를 합당하고 조속하게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방선거) 열세를 마련하려면 읍소전략밖에 없다. 서울·경기·인천 시장·도지사 후보와 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반성과 성찰, 당 개혁과 쇄신방안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채택하고 국민 앞에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그 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지방선거 이후 쇄신을 위한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우리 당과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제안했다.

전날 박 위원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번만 더 민주당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라며 "100번이고 1000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10초간 허리숙인 박지현 "586 용퇴안, 금주 발표" http://omn.kr/1z23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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