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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표까지... 목 쉰 채 300km 달린 김동연

3일 동안 31개 시·군 돌기 총력전... 민주당 쇄신 강조하며 지지 호소

등록 2022.05.29 20:01수정 2022.05.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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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파란31 대장정으로 3일 동안 31개 시·군에서 도민과 만나겠습니다'라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2.5.29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 최후의 보루 경기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3일 동안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해 바닥 민심을 훑겠다며 '파란 31 대장정'에 돌입했고,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김동연 후보는 28일 오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시간 이후 3일 동안 경기도 내 31개 시·군 모두를 빠짐없이 찾아 희망을 발표하는 '파란31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는 "저 김동연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겠다"며 "저는 이제 광활한 경기도의 바다에 뛰어든다. 31개 시·군에서 뜨겁게 도민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했다.

매일 300km씩 10곳 방문... "제가 직접 답드리고 싶어"

3일 동안 1000km에 달하는 31개 지역을 누빈다? 하루에 10곳은 방문해야 가능한, 거의 '살인적'인 일정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29일 오전 5시 김포한강차량기지 근무자 격려 방문을 시작으로 11시 고양, 11시 50분 파주 임진각, 낮 12시 50분 연천, 오후 2시 10분 동두천, 3시 10분 양주, 4시 10분 포천을 거쳐 오후 5시 20분 의정부, 6시 10분 구리를 찾았고, 하남과 남양주를 마지막으로 '1일차 과제'에 성공했다. 

한 곳 한 곳 다닐 때마다 목은 점점 쉬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리한 일정이라는 우려도, 전략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꼭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31개 시·군 주민들께 들었던 요청들에 직접 찾아가 답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어. 그는 지역마다 핵심 공약들을 설명한 뒤 준비해온 지도에 그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붙이며 재차 실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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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2022.5.29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 김포 : 지하철 5호선 연장, GTX-D 하남연장
- 고양 : 일산대교 무료화, 일산신도시 신속 정비
- 파주 : GTX-F 신설,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 연천 :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
- 동두천 : 반환 공여지 개발, GTX-E 신설
- 양주 : 7호선 연장, GTX-C 연장
- 포천 : 38선 평화공원 조성, GTX-E 신설
- 의정부 :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 구리 : AI 플랫폼시티 조성, GTX-E 신설
- 하남 : GTX-D, 하남-김포 노선
- 남양주 : 공공의료원 설치, 북한강문화예술회관 추진


스스로 이번 선거를 '민주당 심판 선거'라고 규정한 바 있는 김 후보는 복장도 흰 셔츠에 '기호 1번'이라고 쓰인 파란색 띠만 두르는 식으로 민주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그러나 동시에 '민주당 색깔이 옅은' 이미지를 활용, 당의 쇄신도 적극 약속하고 있다. 그는 동두천 유세에서 "우리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씨앗이 되겠다"며 "민생을 살피고 서민들, 중산층을 위해 우리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인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씨앗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절실한 저희의 호소와 간청에 귀 기울여 주시고, 한 표, 두 표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들이 바뀌고, 진정성 가지고, 정말 제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한 표, 한 표 간곡하게 제 마음을 다해서, 제 마음의 밑바닥에서 나오는 간청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민주당 개혁 이끄는 씨앗될 것"... 파란색 띠만 두르고 유세

지도부도 이날 김 후보와 공동 유세 없이 다른 지역을 측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낮 동안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 집중한 다음 저녁 일정을 변경, 파주와 고양으로 달려갔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용인과 이천을 맡았고,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성남을 맡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오전에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협상을 마친 뒤 파주와 김포 선거를 돕고 오후 7시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로 복귀했다.

'파란 31 대장정' 2일차의 공략지역은 경기 동남부다. 김동연 후보는 30일 오전 9시 가평을 시작으로 양평과 여주, 이천을 방문한 뒤 광주와 성남, 과천, 의왕을 거쳐 용인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절박한 것도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김은혜 후보와 경쟁력 면에서 훨씬 우위라는 점도 다들 인정하는 것 같고, 여러모로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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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전곡초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9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 #6.1지방선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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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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