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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 김은혜 직격한 김동연 "거짓말쟁이"

허위 재산신고, KT 취업청탁 의혹 부인에 "소가 웃을 일"… "사회 바꾸고 싶다"며 지지 호소

등록 2022.05.30 19:45수정 2022.05.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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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사거리에서 광주 오포-분당간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5.30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허위 재산신고를 두고 "거짓말쟁이"라며 "이런 사람이 경기도를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거짓말하는 후보에게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면서 적극 지지도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인근 유세에서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후보의 허위 재산신고를 인정한 것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김 후보는 빌딩 재산 가치를 15억 원 정도 축소신고했고, 해외 주식을 아예 신고하지 않아 합치면 약 17억 원 재산등록을 축소했다. 6월 1일 본 선거 때 투표자에 게시한다고 한다"며 "여러분, 경기도지사는 이와 같이 재산 축소신고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돼야 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번 KT 특혜 채용 청탁 때도 김은혜 후보는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토론회 때 사실과 다르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공영방송을 통해 김 후보가 취업 부탁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그가 거짓말했음이 드러났다"며 "여러분, 경기도지사로 거짓말쟁이 뽑아야 되겠나"라고 했다. 또 김은혜 후보가 취업청탁을 부인하며 '실력이 안 되면 떨어뜨려 달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재산 축소신고는 대단히 큰 죄에 속하고 수사까지 진행될 사안"이라며 "재산 축소, 거짓말, 우리 청년들 가슴에 못 박는 청탁 비리. 이런 사람이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를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 김동연은 34년 공직하면서 깨끗하고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았다. 전관예우 20억 원, 30억 원 연봉 주겠다는 것 모두 거절하고 고위공직자의 품격을 유지했다"라며 "어떤 후보가 경기도를 이끌고 가야겠나"라고 했다.

능력, 청렴 그리고 인연 강조… "제가 받은 은혜 갚고 싶다"

김동연 후보는 "제2의 고향" 성남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열다섯 살 때 무허가 판잣집이 철거돼 지금의 성남시 단대동 천막집에서 여섯 식구가 끼니를 살았다"며 "그곳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고, 열일곱 살 때 가장이 돼서 취직해 직장생활한 곳이 바로 이 성남"이라고 소개했다. 또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야간대학에 들어갔고, 나중에 고시 붙고 나서 '어떻게 저런 학교 나온 사람이 여기까지 왔을까' 소리 들었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고 회고했다. 

"대한민국 우리 사회가 정말로 고맙게도 지금까지 제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셔서 부총리까지 했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제 꿈을 키워준 이곳 성남에 제가 받은 은혜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여러분께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우리 성남 시민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합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는 "제가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말과 연설, 행동이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여기 계신 성남시민, 경기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제 모든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제가 한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고시 공부에 이어 또다시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두 번째 불효였다. 이제 효도하고 싶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저는 어떤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이 사회의 혜택을 받았으니 이 은혜를 갚고 싶고,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고, 좋은 세상으로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떤 자리에 가기 위해서도 아니고 성남시와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한 가지 분명히 약속드린다. 제 초심, 제 마음 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성남이 바뀌면 경기도를 바꿀 수 있다"며 "경기도를 바꾸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파란31 대장정' 2일 차를 맞아 가평, 양평, 여주, 이천, 광주, 성남을 거쳐 과천과 의왕, 용인을 방문했다. 마지막 유세에 돌입하는 5월 31일에는 경기 남부 시·군을 찾은 뒤 수원을 끝으로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는 '파란 31 대장정'을 끝맺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선관위, 김은혜 '허위 재산신고' 인정... 향후 수사 불가피 http://omn.kr/1z5qu
3년간 안 오른 대치동 158억 빌딩? "김은혜 소명해야" http://omn.kr/1z4pt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 #6.1지방선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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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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