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반대? 오세훈, 반년 만에 말 바꿔"

"시장 시절 발언,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냐" 역공... 민주당은 계속 '선긋기'

등록 2022.05.31 15:35수정 2022.05.31 15:46
2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강하게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오 후보가 불과 몇 달 전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라고 했다"면서 "선거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말했다. 선거 막바지 '졸속 공약'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과거 오 후보 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의회 회의 발언을 근거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송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후보는 제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결사반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바로 몇 달 전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다',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 '공항 소음 등으로 인한 서부권 피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심도 있게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했고, 다른 곳도 아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작년 7월과 11월, 두 차례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불과 반년, 일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이라며 "오 후보는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냐"고 했다. 송 후보는 또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의 하나인 김포공항 이전은 오세훈 후보와 같은 당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도 공약했다"라며 "본인의 선거뿐만 아니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까지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 후보가 구청장 공약을 몰랐다고 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이를 몰랐다면 정말로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급조된 졸속 공약'이라고 조롱했다면 정말로 무책임한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과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당은 계속 '선긋기'… 김민석 "김포공항 이전, 확정된 공약 아냐"

하지만 민주당에선 여전히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당 차원의 공약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이재명·송영길 후보 본인들이 말씀을 확정된 공약이라고 한 건 아니고 당도 그렇다", "두 분이 연구 과제로 검토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차원에서 초장기 연구과제로 검토하는 협약을 한 것"이라며 확전을 차단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역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김포공항 이전 "선거 막판에 공약한 것은 한마디로 경솔했다"라며 "저렇게 중요한 문제를 공약하려면 처음부터 나서서 해야했다.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송영길 "이준석·오세훈의 억까" http://omn.kr/1z5pu
"국민의힘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 이준석 몰랐나?" http://omn.kr/1z69v
#송영길 #오세훈 #김포공항 #이재명 #6.1지방선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