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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첫 3선 '진보' 박종훈, 막판에 역전 당선

개표율 94% 넘기면서 김상권 후보 꺾고 1위로... 박 후보 "더 새로운 미래교육 만들겠다"

등록 2022.06.02 07:15수정 2022.06.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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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선거 후보. ⓒ 윤성효

 
2일 새벽 5시 30분경, 개표율이 94%에 이르자 1·2위 후보가 뒤집어졌다. 전날인 1일 치러진 경남도교육감선거에서 박종훈 후보가 김상권 후보를 꺾고 당선했다.

박 후보는 개표 초반 1% 안팎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다가 개표율 5% 정도를 넘긴 자정 무렵부터 김 후보가 추월했다.

김 후보는 진주를 비롯한 군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창원 마산합포와 마산회원의 개표가 집계되면서 앞서나갔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와 양산, 거제에서 강세를 보였다. 개표가 늦어진 이들 지역 표가 막판에 집계되면서 박 후보가 다시 선두로 올라선 것.

박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1.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1일 저녁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자정을 넘기며 박 후보가 김 후보에게 밀리자 한때 분위기가 조용해지기도 했다.

경남교육감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박종훈 후보는 2일 오전 6시 30분경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사랑하는 경남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고맙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경남 최초의 3선 교육감이 됐다"며 "아이들과 경남교육을 위해 더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졌다. 고맙다"고 당선 인사를 했다.


그는 "4월 18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후 경남 곳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 뵀다"며 "칭찬과 격려도 많았지만, 아쉬움과 부족함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선거 기간 제가 드린 약속과 저에게 주셨던 모든 말씀 잊지 않고 꼭 지키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이미 시작한 미래교육을 더 나은 미래교육, 더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만들기 위한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손실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데 힘을 쏟겠다. 학생 각자가 지닌 성장 속도에 맞춰 스스로 꿈을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는 학생맞춤형 미래교육체제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님들께서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학교, 교육가족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내겠다"며 "무엇보다 경남의 모든 아이들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에는 진보, 중도, 보수가 따로 없다"고 한 그는 "선거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었던 분열과 오해의 상처를 극복하고 오직 아이들, 오직 경남교육만을 생각하는 대통합의 교육감으로 새롭게 주어진 4년의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문성고 교사를 지낸 박 후보는 경남도교육위원(2002년 9월~2010년 8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2011년 1월~2012년 12월)을 지냈고, 2014년 6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했으며 2018년 6월 선거에서 재선했다.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김상권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나섰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교조 교육감 반대'를 내걸었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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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선거 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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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선거 후보. ⓒ 윤성효

#박종훈 #경남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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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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