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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모자라 사형까지? 즉각 중단하라"

국회의원·시민단체, 6월항쟁 35주년 기자회견·사진전 개최... "구금 시민들 조건 없이 석방"

등록 2022.06.10 12:00수정 2022.06.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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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운영위원장 이용선)'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전국 106개 단체)'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군부정권의 정치인·시민 사형집행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국회의원 모임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국회의원과 시민단체가 최근 군부정권의 정치인·시민 사형집행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6월항쟁 35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참상과 시민저항 현장을 담은 사진전도 시작했다.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운영위원장 이용선)'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전국 106개 단체)'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쿠데타도 모자라 사형까지 집행하겠다는 것은 미얀마 군부가 얼마나 반인권적인 집단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군부 스스로 유엔(UN) 회원국 정부로서 역할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구금하고 체포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는 결국 지난 6월 3일 88세대 학생운동 지도자인 꼬진미씨와 NLD(민주주의민족동맹) 전 국회의원인 표제이야떠씨, 그리고 시민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라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자체가 불법이며 따라서 여기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행동은 지극히 정당하다. 미얀마 군부는 이들을 처벌할 권한이 없으며 만약 시민들을 처벌한다면 그 자체가 군부의 자의적인 폭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에 의해 운영되고 장악된 사법 체계가 공정한 수사와 기소 및 재판을 했다고 볼 수도 없다. 한 마디로 체포와 판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미얀마에서도 1976년 이후 사형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꼬진미씨를 포함해 군부 쿠데타 이후 체포되고 구금된 수많은 시민들을 군부가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랜 기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해 온 꼬진미씨는 한국도 수차례 방문해 다양한 활동과 교류를 해왔다. 사형집행 결정 발표만으로도 꼬진미씨를 기억하고 함께 해 온 한국의 국회와 시민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미얀마 군부는 시민을 겁박하고 국제사회에 도발할 때가 아니다. 실제로 사형을 집행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와 시민사회는 정부와 국제사회가 모든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군부의 사형집행을 저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저희 역시도 미얀마 군부가 천인공노할 사형집행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민주화운동(6월항쟁)을 기념하는 오늘, 민주주의를 짓밟고 시민의 생명까지 앗아가려는 미얀마 군부에 다시 한 번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피어나라 미얀마'란 제목의 사진전도 개최했다. 사진전은 이날부터 10일 간 오전 9시~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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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운영위원장 이용선)'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전국 106개 단체)'이 6월항쟁 35주년인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층 전시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참상과 시민저항 현장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했다. ⓒ 국회의원 모임

#미얀마 #국회 #6월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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