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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달라진 평론가, 부적절한 진행... 채널A 왜 이러나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 김정숙·김건희 사적채용 논란 대하는 자세... 이중잣대는 아닌가

등록 2022.06.27 15:25수정 2022.06.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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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직원 2명이 함께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월 15일 김 여사를 수행한 이들은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으로, 현재는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들이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김 여사와의 인연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채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습니다(관련 기사: '김건희 사적채용' 논란, 정권따라 다른 언론의 잣대 http://omn.kr/1zjrk ).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도 김 여사의 사적 채용 논란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출연자가 과거와 달라진 입장을 보이거나 진행자가 정치적 공방을 부추기는 질문을 던지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최병묵 "김건희 여사와 사적 인연... 잘 아는 사람 몇명 채용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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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입장 달라진 최병묵 정치평론가(6/21) ⓒ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 <뉴스TOP10>(6월 21일)에서는 김건희 여사 사적 채용 논란 대담 중 사적 채용에 관해 과거와 달라진 출연자 발언이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최병묵 정치평론가 발언이 그것인데요.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사적인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들", "사적인 인연"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코바나컨텐츠 직원 2명을 채용한 것이 '사적 채용'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이어 "김건희 여사를 잘 아는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이나 이런 사람들을 몇 명 정도 채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적 채용인 건 맞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최 평론가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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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TOP10> 6월 21일 대담 일부 ⓒ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병묵 "김정숙 여사 채용, 추천경로 등 설명없으면 의혹 증폭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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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채용 논란 비판했던 최병묵 정치평론가(4/4) ⓒ 민주언론시민연합

 
약 2개월 전인 4월 초, TV조선 <이것이 정치다>(4월 4일)에서는 김정숙 여사 사적 채용 논란을 다뤘습니다. 3월 31일 TV조선 단독보도를 통해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와 오랜 인연의 의상 디자이너 딸을 행정요원급 계약직으로 채용해 의전, 행사, 관저정리 업무를 담당하게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청와대 자체가 보안기구"이고 "대통령이나 영부인 옆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청와대에서 행정요원급 계약직으로 채용된) 이 사람이 누구의 추천에 의해서, 어떤 검증과정을 거쳐서 그 자리에서 근무하게 돼 있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사적 채용 논란'이라는 사안의 본질은 같음에도,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김정숙 여사 때와 김건희 여사 때는 입장을 달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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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것이 정치다> 4월 4일 대담 일부 ⓒ 민주언론시민연합

 
진행자 "'문 대통령 논란도 있었으니 적게 채용하면 문제 없다'는 반론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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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발언 내놓고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널A 진행자(6/21) ⓒ 민주언론시민연합

 
<뉴스TOP10>(6월 21일)에서는 김건희 여사 사적 채용 논란 대담 중, 진행자인 김종석 기자가 김정숙 여사의 사적 채용 논란을 꺼내들며 김건희 여사 사적 채용 논란이 별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무리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 기자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과거 친한 디자이너의 딸을 채용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니, (김건희 여사가 사적 채용을 하더라도) 적게 채용한다면 충분히 문제없는 일 아니냐고 반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요. 곧바로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라는 논리라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이어 김종석 기자에게 '그런 경우가 있으니, 문재인 정부 사례가 있으니 이대로 김건희 여사가 사적 채용하는 게 맞지 않냐라고 (진행자가) 발언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는데요. 김 기자는 이를 "아니다"라 즉각 부인하며 "윤 대통령실에서는 '제2부속실을 축소하고 소규모로 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제가 반론을 드리는 것"일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답변은 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적 채용 논란이 있었으니, 윤석열 정부에서도 (사적 채용 논란이 일더라도) 적게 채용하면 괜찮지 않겠냐는 애초 발언에 대한 설명이나 해명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석 기자의 정확한 발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해당 발언은 '문재인 정부도 그랬으니 윤석열 정부도 그래도 되지 않는가'라는 취지로 인식되기에 충분한데요. 이는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출연자가 오히려 출연자 간 정치적 공방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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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TOP10> 6월 21일 대담 일부 ⓒ 민주언론시민연합

 
* 모니터 대상 : 2022년 6월 13일~21일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
덧붙이는 글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슬로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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