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박용진도 나간다 "이재명 나와라, 세게 붙자"

[8.28 민주당 전당대회] 강병원 이어 당대표 출마선언... "'어대명' 체념을 기대감으로 바꾸겠다"

등록 2022.06.30 12:22수정 2022.06.30 14:17
11
원고료로 응원
a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기는 정당, 집권가능한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바꿈하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며 "이재명 의원 나오시라. 세게 붙자"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저께(28일) 밤에 최종 결심을 했고, 어제 아침에 한 기자분이 '(전당대회) 나가냐'고 물어봐서 '예'라고 했다"며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는 "(6월 23~24일) 워크숍을 보니까 의원들이 달라졌더라. '몸부림쳐야 당이 살겠구나' 이렇게들 얘기하고 눈빛, 말씀, 행동도 달라졌다"며 "그걸 보고 망설이던 제가 최종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 나도 몸부림쳐야겠다. 무엇 하나 보장된 일이 없고 힘든 길이지만 해보자는 용기가 생겼다."

박 의원은 "대선 끝나고 호남의 한 언론인이 '호남 유권자들은 정말 망신샀다. 그렇게 민주당을 밀었는데 지금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얘기하고 이럴 수 있냐'고 해서 정말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이 바라는 것은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이 되라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이전부터 민주당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해왔고 행동해왔던 사람이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민과 당원이 '민주당이 달라졌구나'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도 "전당대회에 나오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민주당의 혁신을 놓고 박용진 하고 세게 붙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개혁·혁신의 내용이 무엇인지 말씀하셔야 한다. 그런 것 없이 그냥 '이재명말고 다른 대안이 있나'라는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안 맞다"고 했다. 거듭 "무엇이 혁신인지 말씀하시고, 그 내용과 방향을 갖고 박용진이랑 세게 붙자"고 제안했다.

강병원·강훈식·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97세대(1990년대 대학교를 다닌 1970년대생)'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세대교체를 하자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낡은 접근"이라고 평했다. 다만 "세대교체의 힘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 주류교체로 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97세대로 지칭되는 다른 동지들과 같이 해나가려고 한다. 역동성을 만들기 위해서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력이 없고, 비주류 아니냐'는, 그래서 전당대회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세간의 의문에도 "폭풍전야"라는 답변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계파논리에 의해 (당이) 휘둘려졌다면 홍영표·전해철 그리고 아직 선언은 안 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는 이인영, 이런 분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계파해체 선언도 안 나왔다"며 "변화의 시작이다. 박용진이 그 불씨에 기름을 끼얹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변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a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용진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이재명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3. 3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