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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 박순애 다독인 윤 대통령... "음주운전자 격려라니"

[실트_2022] 윤 대통령, '만취·갑질 의혹'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 논란

등록 2022.07.05 11:33수정 2022.07.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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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_2022] 윤 대통령, '만취·갑질 의혹'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 논란 ⓒ 김혜리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연구 부정, 조교 갑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지난 5월 26일 사회부총리로 지명된 지 40일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소접견실에서 진행된 박 부총리 임명장 수여식 모두발언에서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소신껏 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임명 강행에 야당은 물론 교육계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최소한의 국민 검증 절차를 무시한 국민 패싱, 만취 국정운영"이라며 "교육계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들끓는 불만, 조롱, 비난의 목소리가 윤 대통령에게는 들리지 않느냐"고 질타했습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박 후보의 20년 전 음주운전보다 두 배 오래된 40년 전 음주운전 때문에 포상을 못 받을 정도로 교직 사회에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은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도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교육계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장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후보자 지명 철회를 줄곧 요구해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계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과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았다"며 "윤리 불감증의 당사자인 교육부 장관은 자질 논란으로 이미 지도력을 잃었으며 임명 강행은 교육 방향성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론도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들은 여러 논란을 지켜봤을 때 박 부총리의 임명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반성을 모르는 자가 교육부의 수장이 되었다.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까", "학생들이 참 좋은 거 배우겠다. 윗물이 썩은 물인데 아랫물이 맑길 바라냐", "면허 취소 기준보다 2.5배 높고 해임 처분도 가능한데 전 정부와 비교도 안 되게 '도덕적 인사'라고 말할 수 있냐"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음주운전한 이력을 가진 인사가 교육계를 이끌 수장으로 적합하냐는 사회 안팎의 비판을 '공격'이라고 칭한 부분에 대해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법을 직업삼아 살던 분이 대통령 되니 법이 안 보이나 보다", "격려가 타당한지 묻고 싶다", "정말 훌륭한 인사다" 등 쓴소리를 했습니다.

앞서 박 부총리는 2001년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주취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사과했지만, 임명권자로서는 치명적인 결격사유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와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국회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제대로 소명이 되지 않으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박 부총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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