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 "교육환경, 전국 최고 수준 만들 것"

[인터뷰] 류경기 서울시 중랑구청장

등록 2022.07.07 09:42수정 2022.07.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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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 서창식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국민의힘이 17곳에서 승리로 차지했지만, 중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류경기 구청장이 53.02%를 득표해 나진구 국민의힘 후보(46.97%)를 약 6%p 차이로 승리하였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류경기 구청장을 지난 1일 구청장실에서 만나 당선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재선 성공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이번 재선의 성공은 지난 4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주민들이 인정해 주시고 앞으로도 연속성 있게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발전을 이어가라는 주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지난 선거 때 힘들었던 점은 있었다면?

"4년 전 선거 때는 순풍을 타고 갔지만, 이번 선거는 역풍을 맞으며 갔기에 어려움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4년간의 성과가 바람에 묻혀 주민들이 혹여 제대로 봐주시지 않으실까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다행히 구청장과 시장의 역할 차이를 잘 알고 선택해 주셨다.

그리고 선거 때 주민들 안에서 경쟁이 이루어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 힘들었다. 이제 경쟁의 시간은 끝났고 다시 이제 일해야 할 시간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치유해가면서 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 재선을 가능하게 했던 지난 민선 7기의 성과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작년 5월 개관했다. 센터는 자치구 최대 규모로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진로·진학상담과 학부모교육, 평생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관 이후 1년간 4만 명의 구민이 센터를 이용했고 시설 만족도는 91%로 주민 호응이 높다.

그리고 경제사업으로 지식산업 1센터와 지식산업 2센터를 만들어 630개 기업, 약 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했다. 여기에 지금 진행 중인 중랑창업 지원센터와 패션산업고도화 및 첨단 R&D 센터가 마무리되면 1천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와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랑구 'GRDP 성장률' 3위, '공약이행평가' 최고등급(SA) 3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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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 서창식

   
- 사업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나?

"교육과 관련된 사업으로 인해 중랑구의 교육 만족도가 전국 하위권에서 3위로 올라서서 중랑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것이 민선 7기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작년 12월에 서울시가 발표한 2019년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따르면 중랑구가 전년 대비 4.9%의 성장률을 기록해 GRDP 성장률이 서울시 자치구 중 3위, 동북권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공약이행평가 최고등급(SA)을 3회 달성했고, 주민 행복지수는 2016년 20위에서 2021년 9위로 훌쩍 높아졌다."

- 민선 8기에 대한 각오는?

"일과 성과로서 주민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중랑은 베드타운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지역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갈증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가장 크다.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고 구청장은 골목에 쓰레기를 줍고 행정을 하는 살림꾼의 자리다. 그런 자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주민들의 생활 주변에 항상 같이 가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중랑구의 교육환경,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

- 민선 8기의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공교육에 대한 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임기의 우선 비전이다. 그래서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를 하나 더 짓고 전문과학관과 박물관을 만들어서 청소년들이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51% 정도를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저층 주거지에 대해 주택 개발 수요를 잘 흡수해서 주거 환경 도시 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사회 지원 조례를 제도화시키고 지원 조직도 계속 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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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류경기 구청장 취임식 ⓒ 중랑구청

   
-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정책 협력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서울시가 작년 말에 올해 예산을 짜면서 시민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 조정, 예산 삭감 등 민주 시의회와 갈등도 있었고,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서 일을 해나가는 방식과 굉장히 다른 의견을 시에서 계속 내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시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 시민사회와 민간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해왔지만, 그러한 예산이 삭감되는 부분은 구에서 최대한 채워서 민간과 시민사회의 협력은 계속 유지해 나가고 더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랑은 농촌과 도시가 혼합된 아름답고 정겨운 곳이다.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살피고 함께 호흡하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의견을 조율하며 협치하는 모든 과정이 힘들기보다는 즐거운 여정으로 여기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시는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늘 주민 곁을 찾아가기 위해 새벽 청소를 하고 중랑 마실을 하며 학교, 경로당, 공원, 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는 하루하루가 값지고 소중하다.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을 함께 돕고 같이 일하는 문화가 지금도 살아있고, 앞으로도 잘 키워나가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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