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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도 출사표...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 대 '비명'

당대표 선거 등 전당대회 전반 구도로 굳어져... 29일 예비경선에서 본선 후보 8명 확정

등록 2022.07.12 16:59수정 2022.07.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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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구도가 점점 '친이재명계' 대 '반이재명계'로 짜이고 있다. 당대표 후보군은 물론 최고위원 선거에서조차 '구도의 힘'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분위기다.

12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윤영찬 의원은 연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강한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거듭나야 한다면서도 누군가의 '개인기'가 아니라 단결와 화합이 절실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이들은 각자 대선 때 등장한 '이재명의 민주당' 이야기, 또 '명낙대전' 당시 이낙연계가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난받았던 일 등을 언급했다.

고민정 의원 :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더불어 함께 가야 한다."

윤영찬 의원 : "새로운 민주당은 정의로워야 한다. 정의롭기 위해선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부적으로 당당해야 한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우리가 서로 이것만은 확실히 약속하자.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 그런 망동은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고가는 해당(害黨) 행위이고 몰상식이다."


우려도 나오지만... '친명 대 비명' 피하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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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대 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고민정 의원은 선거판 자체가 계파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고 의원은 관련 질문에 "2020년 총선 때 친문(재인)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친명-비명, 친문-비문 규정 자체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바라본다면, 우리 당 안에서 서로를 가르는 문화를 없애는 게 우선순위"라며 "통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자들은 이미 '친이재명'을 외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6일 출마선언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저는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말했고, 전날 출사표를 던진 양이원영 의원도 "유능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배치돼야 한다"며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란 자산이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7월 10일 이 의원과 함께 광주를 찾았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의원도 조만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출마선언한 장경태·서영교 의원, 또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광주 지역 재선 송갑석 의원과 초선의원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 '처럼회' 이수진 의원(동작을) 등을 더하면 최고위원 선거 대진표는 어느 정도 정리된다. 이 가운데 중앙위원만 참여하는 예비경선을 통과할 수 있는 숫자는 모두 8명이다. 그 명단은 오는 29일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고민정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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