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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청와대 활용 방안' 보고에 "특별한 언급 없었다"

대통령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업무 보고 관련해 밝혀

등록 2022.07.25 16:30수정 2022.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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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업무보고 당시 청와대 활용 방안 중 하나로 조선총독의 관저로 쓰였던 옛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보고를 받고서 이에 대해 "특별히 대통령께서는 말씀하신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1일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옛 조선총독부 관저이자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박 장관의 보고를 듣고 어떤 피드백을 하셨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박 장관의 보고)은 (조선총독부) 미니어처를 만드는 정도의 일이라고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재차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묻자 "저희가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어떤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전해 드리기 어려운 점은 감안하라"면서 업무보고 때 배석했던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추가 답변을 하도록 했다. 

답변을 이어간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장관의) 여러 가지 청와대에 관련된 보고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대통령께서 코멘트 하시지 않았다"면서 "다만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조선총독부 관저의 모형을 미니어처를 만드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것이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 초기까지 사용됐던 집무실과 관저"라고 명확히 했다. 

그리고는 "다시 말해서 조선총독부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노태우 대통령이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만들기 전까지 이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관저와 집무실, 그때는 관저와 집무실이 한 공간에 있었다"면서 "그것을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그런 모형을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는 이런 말씀이 업무보고에 포함되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대통령께서는 말씀하신 바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논란이 커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옛 본관은 1939년 준공돼 조선총독의 관저, 미군 사령관의 관저로 쓰이다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된 이후 대통령의 관저 겸 집무실로 쓰였다. 그러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3년 철거됐다. 
#윤석열 #박보균 #문체부 업무보고 #조선총독 관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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