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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예측된 김정은 발언, 윤 대통령 선제타격할 건가?"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첫 출연..."권성동 문자는 의도적 공개, 하지만 똥볼"

등록 2022.07.28 13:59수정 2022.07.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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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방송된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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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방송된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 오마이TV


"(김정은의 발언은) 예상·예측된 것이었다. 만약 북한이 소형·경량화 핵실험을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에) 말씀하신대로 '선제타격' 할 건가? 전쟁으로 가는 건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멸"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겐 여러 덕목이 필요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28일 첫 방송된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우리 정치권에서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말을 많이 하고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문제도 '내부총질 문자파동'으로 싹 덮여버렸지만 북한 문제는 어떤 이슈로도 덮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가 북한을 예측할 만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는 성경환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이 문제"라고 답하며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과 윤 대통령은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북한과 접촉하고 미국과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갱도를 다 없앴다지만 3번 갱도가 소형·경량화 갱도다. 이게 성공하면 핵무기를 작고 가볍게 만들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게 된다. 그걸로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거다. 미국에 비하면 북한은 조족지혈이지만 소형·경량화 핵실험에 성공해 다탄두 미사일을 미국에 발사하면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워싱턴에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진짜 문제다.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가 아닌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물가 문제로 30% 중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저는 북한이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해 그 전에 소형·경량화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전부터 예측해왔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아니라 계속 강공을 이어왔다. 선제타격, 버르장머리, 그리고 최근 MB(이명박)의 '비핵개방3000'과 같은 '담대한 계획' 같은 발언이 그것"이라며 "우리가 강경하니까 북한에서 터질 것이 터졌다고 저는 그렇게 본다. 저는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듯 보다 폭넓게 생각하고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문가를 모셔 토론도 하고 거기서 대북정책을 내놨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첫 통일부장관으로 중앙정보부(국정원 전신) 출신의 꼴통보수 강인덕 장관을 임명했다. 그분이 햇볕정책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6.15남북정상회담 때 통일부장관도 진보 인사라고 할 수 없는 박재규 장관이었다. 김대중의 인사는 그랬다. 초대 비서실장이 민정당 출신 김중권이었고 초대 국정원장도 민정당 출신의 이종찬이었다. 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처음부터 인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사생활? 대통령 모든 언행, 광범위한 정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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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공동취재사진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이 '내부총질 문자파동'을 "사적인 대화"라고 규정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가 문자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닌가"라며 "윤의 최고 실세라는 걸 과시한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국 똥볼"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박 전 원장은 "(문자파동보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웃기다. 어떻게 대통령에게 사생활이 있나. 저같이 사생활이 있는 사람도 오늘 저녁에 친구들과 술 먹다가 사고를 치면 그건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의 24시간 모든 언행은 국민을 향한 메시지이고 광범위한 정치활동이다. 제가 볼 때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과 검찰총장직을 같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의해 명령도 하고 통제도 되지만 대통령은 그게 아니다. 대한민국 삼라만상과 이 지구상 외교의 삼라만상을 관할한다"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 빨리 검찰총장 스타일의 업무에서 탈피해 대통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문자파동이 사생활이란) 그런 태도를 가진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나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누차 국민 앞에서 밝혀왔는데 문자가 공개되면서 국민을 속인 것이 돼 버렸다. 여권에서조차 '이 정권 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공자님도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말하며 믿음이 최고라고 했다. 국민에게 하는 말을 국민이 믿지 못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또 박 전 원장은 "권성동 직무대행은 저와 오랫동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고 굉장히 똑똑한 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땐 법사위원장으로서 헌법재판소에 나가 검사 노릇을 했다. 탄핵의 일등공신"이라며 "그렇게 정의로운 분인데 이번에 보니까 진짜 연속 오비(OB, out of bounds)를 내더라. 똥볼이라고 말하려다 방송이니 오비라고 말했다"라고 꼬집었다.

더해 "검사 출신에 경륜도 있는데 본인이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몰리고 있는 것이다. 능력이나 (대통령실 인사청탁 논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오전 11시 조금 지나 대통령과 나눈 문자를 오후 4시에 본회의장에서 까본 것은 대통령의 문자에 감읍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손으로 덜 가렸잖나"라고 관측했다.

이어 "(권 직무대행이)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윤석열 정부의 최고의 실세고 이런 문자도 주고받는다'는 걸 과시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지만 똥볼이다. 저는 대표 직무대행직을 유지하게 어렵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전 원장은 "경제 문제와 북한 문제는 다른 이슈로 못 덮는다. 집권 100여 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면 대통령 책임제 국가에선 대통령 책임"이라며 "도마뱀도 몸통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몸을 자르는 지혜가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이 할 일은 당정대(당, 정부,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을 만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을 두고도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내 혼이 살이 있는 민주당을 제가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국회는 야당의 강력한 투쟁 장소다. (하지만) 이번 대정부 질문을 보면 '거시기'한 것 같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선출되고 지도부가 꾸려지면 좀 뭉쳐서 내부총질을 하지 말고 총구를 앞으로 향해야 한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고 '한 놈만 패라' 투쟁정신을 갖고 가야 한다"라며 "소수야당이 아니라 거대야당 아닌가. 윤 대통령이 연금, 교육, 노동의 3대 개혁을 이야기했는데 이런 문제는 오히려 민주당이 선도적으로 머리를 맞대 이끄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 인터뷰 전체영상은 <오마이TV> 유튜브 채널(https://youtu.be/4eAXi4tKf3U)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날 첫 방송된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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