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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여당 복잡한데, 대통령은 한가하게 휴가 즐겨"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냐 질문 나올지도"... 미국 출국 안철수 향해서도 '책임론' 제기

등록 2022.08.01 11:28수정 2022.08.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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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렇게 집권당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 위기 파도가 계속 밀려오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더 답답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민생 위기를 극복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이 자신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불거진 파장, 이른바 '문자파동'에 대한 수습을 남에게 미루고 휴가를 떠났다는 비판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특히 우 위원장은 현 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내홍을 두고도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점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그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사퇴하는데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 그 의사를 (대통령실에서) 전달했기 때문에 물러났다' 이렇게 보도되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사정에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이 결국 대통령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살림을 챙기는 데도 정신 없으신 분이 집권당 내부문제까지 도맡아서 들여다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면 '(권 직무대행 사퇴 후 들어설)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시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다시 말씀드린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시라"고 촉구했다.


'난 당직 없다' 안철수 항변에 "설거지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배우자와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출국한 안철수 의원을 굳이 윤 대통령의 휴가와 함께 비판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징계해서 대표직에서 쫓아내려고 한 배경엔, (지난 대선 당시)윤 대통령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당을 맡기기로 한 그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진행된 사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 후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문자파동 사태에서) '안철수 의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해온 것이다. (국민의힘) 당에 대혼란이 온 것에 대해 안 의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 (당) 수습에 책임지고 관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참고로, 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 때도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을 가신다고 들었다"며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직접 언급하는 걸 보니 가장 신경이 쓰이나 보다"면서 우 위원장의 비판에 불쾌감을 표한 상태다.

그러나 우 위원장은 이날 안 위원장의 반박과 관련해 "지금 집권당 내부사정이 직책이 있냐, 없냐에 따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잖나"라며 "설거지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전당대회 때는 출마한다는 의도로 보여서 그런 문제를 미리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곧 전당대회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우상호 #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힘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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