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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결정, 연구자에 침 뱉는 것"...13개 학계 단체, 김건희 논문 검증

교수·연구자 참여 사교련·국교련 등 검증단 구성... "김 여사 석·박사 논문, 5개가 대상"

등록 2022.08.05 13:07수정 2022.08.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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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 남소연

 
한국 교수·연구자 수 만 명이 총망라된 국공사립 교수단체와 연구자단체 13곳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검증을 선언했다. 이처럼 특정 논문을 놓고 범 학계 차원에서 검증단을 만들어 활동하기로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관련기사 [단독] 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봐주기'... 학계, 국민검증 돌입 http://omn.kr/203x6). 

우리나라 국공사립교수들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는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를 비롯한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한국사립대교수노조 등 13개 단체는 5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불이 꺼지면 나라의 불이 꺼진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김건희씨 논문 4편에 대해 면죄부를 준 국민대가 '타인의 연구내용의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표절을 인정하면서 '표절 아님' 판정을 내린 것은 남의 물건을 훔쳤는데 도둑질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이는 극단적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들은 "국민대가 김씨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특허권자가 학위논문 작성에 동의했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은 것은 국민대 스스로 학위장사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세살 아이가 봐도 가공할 수준의 표절이 있는 수준 미달의 논문에 대해 국민대가 1년여의 조사 결과 문제없음 판정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대의 결정은 대한민국 모든 연구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13개 단체는 가칭 범학계 국민검증단을 만들어 김씨 논문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조사 대상은 김씨의 석·박사 논문을 포함한 5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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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 남소연

 
우희종 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는 "국민대의 이번 판정과 이를 '존중하겠다'는 교육부의 결정은 단순히 한 개인의 논문 문제가 아니라 연구윤리 근간을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검증단은 김씨의 논문에 대한 검증은 물론 국민대와 교육부 결정 과정의 문제까지 검증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범 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부산대 교수)도 "검증단은 교수단체 대표와 학회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부터라도 곧바로 구성을 마무리해 기한을 두지 않고 검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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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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