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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배 넓어진 광화문광장 21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오세훈 시장 “20년 뒤에는 보행만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

등록 2022.08.06 21:34수정 2022.08.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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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 권우성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친 끝에 6일 재개장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오후 7시부터 '빛모락 축제'를 개최했다 빛모락은 '빛이 모이는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시민 오케스트라와 오마이걸, 이날치밴드 등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2009년 8월 1일 중앙분리대 형상으로 처음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1배 넓어져 광장 폭이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되고 녹지 공간도 기존보다 3.3배 늘어났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 5000주를 광장 곳곳에 식재했다. 세종로 공원 앞에는 212m 길이의 역사 물길과 세종문화회관 앞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40m 길이의 터널 분수, 한글 분수 등 광화문광장의 특색을 담은 분수대가 새로 조성됐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전임 박원순 시장을 추켜 올렸다. 오 시장은 "2009년 광화문광장을 처음 열었을 때는 차량 통행을 과감하게 막지 못하고 가운데 공간에만 광장을 조성했는데, 전임 시장이 시민들의 고견을 받들어서 서쪽 편까지 광장을 만드는 결행을 했다"고 평가했다.

"제가 작년에 제가 취임하면서 전임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지만, 불감청고소언(不敢請固所願: '감히 청하지 못할지언정 그것을 마음속으로 바란다')이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함으로써 13년 전 구상이 한 발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20년 뒤 서울시의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차로 바뀌고 도심항공교통(UAM)까지 가능해지면 광화문광장을 시민들 보행공간으로 내드려도 교통에 불편이 없는 때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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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개장을 하루앞둔 5일 오후 이순신동상앞 바닥분수인 명량분수가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한덕수 총리도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그리고 청와대를 아우르는 이 지역은 우리의 기나긴 역사와 찬란한 문화, 민주화의 중심이었다"며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함께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화합의 빛' 시간에는 오 시장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 차진엽, '미리보는 광화문광장 일러스트 공모전' 대상 수상자 김동아 등이 무대에 함께 올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종문화회관과 맞은 편 건물 외벽을 이용해 레이저빔으로 대형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도 같은 날 처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원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장,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17개국의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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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 사진은 1945년 광복 후 2022년 개장까지 77년간 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77개 물줄기로 구성된 터널분수. ⓒ 권우성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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