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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방탄검증, 자료공개하라" vs. "못해"... 국민대에서 벌어진 일

'고성' 오간 국민대 총장-민주당 의원 80분 만남... 안민석 "총장 뒤에 보이지 않는 손 작용"

등록 2022.08.08 19:56수정 2022.08.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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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이 총장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김건희 여사의 '논문 연구부정 봐주기'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대 임홍재 총장을 만나 '김 여사 논문 재조사위 회의자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양쪽은 80분간에 걸친 만남 중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했다'는 것이 배석자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국정감사 통해 '보이지 않는 손' 밝혀낼 것"

8일 오후 6시 40분,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소속 김영호, 안민석, 강민정, 문정복, 서동용 의원은 국민대에서 임 총장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총장 면담을 가졌지만 재조사위 자료를 받지 못했고, 국민대가 재심 또한 거부했다"면서 "면담에서 확인한 것은 총장이 총장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상식을 벗어난 국민대의 (김건희) 논문 판정은 학내 비민주적인 구조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며, 이것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정 의원은 "국민대가 지난 1일 재조사 제보자인 교육부에 보낸 자료도 기자들에게 준 2~3장 정도의 분량이었다고 오늘 국민대가 밝혔다"면서 "이번 일은 국민의 공분을 모르는 국민대와 교육부가 협조한 결과"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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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과 면단을 마친 임홍재 총장이 기자들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면담한 민주당 의원들이 임 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권우성

 
이에 대해 임 총장은 기자들 앞에 직접 나와 "오늘 의원들께서 요구한 재조사위 자료 등은 우리 대학 연구윤리위 의결로 비공개하는 것을 결정한 사항이어서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비공개 이유는 불행히도 학문의 영역에 정치적 이해가 결부된 현실에서 조사위원 개개인의 학문·양식·표현의 자유와 자유민주 국가로서 심각한 자유의 피해를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 결과 보고서에서 앞부분은 표절을 인정해놓고 왜 결론에서는 표절(연구부정)이 아니다'라고 앞뒤가 다른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임 총장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오늘 검증결과를 기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총장 "자유민주 국가의 '자유' 피해 우려해 자료 공개 못 해"

그런 뒤 기자들에게 3장으로 구성된 총장 입장문을 나눠줬다.

이 입장문에서 임 총장은 지난 1일 내놓은 검증 결과서 내용을 반복한 뒤 "더 이상 (우리 대학의) 논문 검증 절차와 판단이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국 단위 교수와 학술단체가 국민대 검증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 검증을 선언했는데도 '정쟁 수단'으로만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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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이 총장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앞서, 국민대 동문 비대위와 숙대 민주동문회 소속 인사 12명은 이날 오후 4시 국민대 정문 앞에 모여 "국민대의 이번 검증은 방탄 검증"이라면서 "국민검증으로 창피를 더 당하기 전에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홍보전을 펼친 뒤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국민대 본관까지 행진했다.

"김건희 방탄검증, 국민 검증으로 창피당하기 전 다시 하라."
"국민대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보유에 대한 모든 과정을 명백히 공개하라."
"숙명여대는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즉각 개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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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국민대 민주동문회, 국민대 동문 비대위, 숙명 민주동우회 회원들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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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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