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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발 묶여 전화지휘한 대통령... "정말 너무한다"

야당 "향후 비상시엔 어떻게"... 대통령실 "의전 등으로 대처 약화 우려"

등록 2022.08.09 12:18수정 2022.08.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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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야당이 수도권 지역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자택에서 '전화지휘'를 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며 맹비난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당시 비상상황 대처를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어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며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꼬집었다.

강훈식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 재난 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가 와서 출근을 못했다고 한다"며 "향후 비상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집무실 이전 등 모든 일을 졸속으로 처리해온 윤석열 정부"라며 "비판 좀 받고 지지율 떨어지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임을 이제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 8월 4일과 8월 11일 집중호우 관련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사진과 2022년 8월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호우대처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나란히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청와대 안 관저에 머물며 재난상황을 진두지휘한 문 전 대통령과 달리 서초동 자택 일대 침수로 용산 집무실에 오지 못한 윤 대통령을 두고 "아직 이유를 모르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대통령실 "오해 없길... 실시간으로 충분한 보고받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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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초대로 차량이 뒤엉켜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거나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현장 대처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동하면 대처 인력들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대처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대통령은 집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며 "한덕수 총리 등이 수시로 보고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대통령은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시간 보고 및 지시를 내렸다"며 "오늘 다시 새벽 6시부터 보고를 받았고, 보고를 받으면서 바로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대통령 사저 주변 침수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만약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며 "(자택에도)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충분한 정보를 보고받고 지시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청와대 나오더니... 폭우 내린 밤 집에 고립된 대통령 http://omn.kr/206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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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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