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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행' 박민영 "일베 아니지만... 깊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스팟인터뷰] '민주노총은 악의 뿌리' 발언에는 "표현이 너무 강했다" 해명

등록 2022.08.11 12:07수정 2022.08.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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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실로 직행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대는 청산해야 할 잔재" "민주노총과 전교조, 시민단체는 악의 뿌리" 등 최근 공당의 대변인 신분으로 부적절한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선 그의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관련기사 : 박민영 대변인 '용산행'에 여권 청년들 '부글부글' http://omn.kr/207ov).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 5일 YTN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는) 민주화 세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세대교체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는 그 믿음 그리고 전교조, 민주노총, 시민단체들로 점철돼 있는 사회의 악의 뿌리, 이런 것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그 기대,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박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이 최근 보도된 대통령실 문건 내용과 일치하는 점도 주목됐다. MBC가 지난 7월 29일 보도했던 해당 문건은 시민단체를 '여론화 전문 조직'으로 노동조합을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군 부대조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와 노조가 결합하면 '광우병 시위', '탄핵촛불 시위' 같은 대규모 시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와 노조의 결합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본인의 '악의 뿌리' 발언 논란에 대해 '표현이 너무 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같은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단체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좀 단순화 됐다"라면서 "(제가) 그 순간 (표현을) 순화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노총 등이 변질됐다는 본인의 기본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시민단체와 노조의 결합을 차단해야 한다'는 논란의 대통령실 문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본인의 '일베' 활동 의혹은 "저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두 살 터울의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일베'가 아닌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박 대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아이디)의 '일베 용어' 사용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 아이디로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사칭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의 일문일답이다.

"악의 뿌리 표현 너무 강했다, 하지만 불법 시위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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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민주노총과 전교조, 시민단체는 악의 뿌리"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제가 좀 표현이 너무 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 순간에 조금 더 순화를 했어야 된다는 생각한다."

- 표현의 문제다?

"제가 시간 관계상 표현을 많이 축약하다가 그렇게 됐다. 정확히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같은 집단들이 과거와 달리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형태로 변질되지 않았나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민주노총과 전교조 같은 경우에 사실 젊은 세대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집단 파업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심지어는 경제 위기 상황인 걸 활용해서 파업을 하는 경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막힌 혈처럼 자리 잡았다. 이 표현이 좀 단순화가 됐다."

- 얼마 전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결합하면 대규모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문건과 인식이 비슷하다.

"저도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방식의 시위를 통해서 외부로부터 혁명을 하려는 식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저는 내부로부터의 개혁을 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대통령실의) 우려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민중총궐기가 10여 차례 이상 있으면서 국정이 혼란스러웠었다. 그런 지점들에 대한 우려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가 그 문건이랑 생각을 같이한다는 건 아니다. 제가 계속 지켜봐 왔던 우리 사회의 단면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일베 한 적 없다, 사칭 계정 있어 확인할 길 없어"

-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두 살 터울의 동생이 본인의 계정으로 남긴 글이라고 해명했는데, 사실관계가 파악됐나?

"사실 가족 문제라서 더 깊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동생이) 작성했다는 (저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지적된 그 용어들을 정확히 짚어서 얘기한 게 아니다. (동생이) 과거 커뮤니티 활동을 한 이력들이 있었고, 몇 가지 정도에 대해서 동생이 인정을 했다. 그래서 그냥 (동생에게) 지워달라고 얘기한 거다. 사실 지금 제 아이디로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사칭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다."

- 호남 지역 비하, 성소수자 비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등의 일베 용어를 쓴 적이 없다는 건가.

"제가 그런 용어라고 정확히 지칭해서 듣지는 않았다. 제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겠나. 정확히는 이런 거다. 제가 어릴 때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었다. 그때 아이디가 'god79ii'다. 네이버 블로그는 제 것이 맞다. 그런데 'god79ii'라는 아이디를 (동생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활용을 했던 것 같다. 그걸 모르겠다. 유튜브나 트위치 이런 건 사실이 아니다. 제가 그걸(어떤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는지) 꼬치꼬치 (동생에게) 캐묻지는 않았다."

- 간단하게 물어보겠다. 그럼 일베 활동을 안 했나?

"저는 들어가 본 적도 없다. 제가 작성한 게 아니다. 그건 확실히 말씀드린다."

- 작년 인벤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작성했다는 '개독들이야말로 노예근성의 소유자'라는 댓글도 되고 회자되고 있다.

"(그 아이디는) 제 거랑 다르다."

- 인벤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건가.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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