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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 사고 막기 위해 그물 등 추락방지 시설 도입

빗물 가득차면 뚜껑 떨어져 나가, 침수지역에 우선 설치

등록 2022.08.12 12:24수정 2022.08.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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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의 설치 사례.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맨홀 추락 사망 사고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하반기부터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8일 서초동 폭우로 실종된 남매의 시신을 10일과 11일 잇달아 찾아냈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폭우로 인해 물살이 성인 무릎 정도까지 들어찬 상황에서 수압을 견디지 못해 뚜껑이 떨어져 나간 하수도 맨홀에 빠져 변을 당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119 신고를 통해 침수 현장의 주택이나 차량, 승강기에 갇힌 57건 6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하수도 맨홀 뚜껑은 무게가 40kg에 달하고 특히 침수지역에는 잠금 기능이 있는 특수 뚜껑이 설치되어 있어서 평상시에는 열림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수관 내부에 빗물이 가득 차면 수압에 의해 맨홀 뚜껑이 열린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설치사례 사진 6점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하수도 역류구간에 우선 도입한 후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재난관리기금 등을 적극 확보해 자치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우기에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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