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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판정 불신한 교수회 "김건희 논문 재검증 여부 투표"

교수들까지 "국민대 검증결과 공감 어려워"... 이르면 다음주에 투표 결과 나올 듯

등록 2022.08.12 15:19수정 2022.08.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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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국민대 교수회 온라인 총회 모습. ⓒ 홍성걸 제공

 
김건희 여사의 논문 연구부정과 국민대의 봐주기 논란과 관련해 국민대 교수회가 총회를 열고 '자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표절 여부 재검증' 안건을 채택했다. 총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교수회 차원에서 재검증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1일 국민대 연구윤리위 결정을 국민대 교수회까지 사실상 불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관련 기사 :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독자심사안" 채택, 총투표하기로 http://omn.kr/208v0 ).

교수회장은 '박사논문'으로 대상 국한... 직접 참석 교수 "4개 논문 다 검증해야"
 

12일 오후, 홍성걸 국민대 교수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교수회 임시총회 결과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총회는 전체 407명의 회원 가운데 76명이 참석했고 74명이 위임장을 내어 모두 150명이 출석했다.

홍 회장은 "참석자의 대다수가 교수회가 자체적으로 검증위를 구성해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면서 "교수회는 신속히 전체 교수회원 투표를 실시해 찬반 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이날 총회에 직접 참석한 한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교수회 참석 교수들은 재검증 대상을 김 여사 박사 학위 논문으로 국한시킨 바가 없다"면서 "대학 본부는 김 여사 논문 4개에 대해 검증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당연히 참석 교수들은 박사 논문만이 아닌 '멤버 Yuji' 논문 등도 재검증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홍 회장이 교수들의 의사를 왜곡,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제기와 관련 홍성걸 회장은 "만일 4개 논문 전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 많다면 그것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총장과 연구윤리위가 결정한)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고 "대학 본부의 재검증위원회 회의록과 최종보고서를 위원 이름 익명화 후 교수회에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 회장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이르면 다음 주중 ▲김 여사 학위논문 재조사위 판정 보고서와 회의록 공개 요청 여부 ▲교수회에서 김 여사 학위논문 검증위를 구성하여 자체 검증 실시 여부 ▲이 같은 내용을 과반수 의결할 것인지, 2/3 의결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총투표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재검증 안건이 통과되면 교수회의 자체적 검증위는 각 단과대학의 교수회 평의원회에서 5인의 검증위원을 추천한 후 추첨을 통해 9명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교수회 검증위는 위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가급적 빠른 시간인 1개월 정도 안에 결과를 교수회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2/3 의결방식으로 부결? 교수회, 의결 방식도 묻기로

이런 홍성걸 회장의 설명에 대해 교수회 참석 교수는 "오늘 총회에 참석한 교수들이 교수회장인 홍 교수가 그 동안 이번 문제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고 교수들도 동의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런데도 홍 회장이 기자들에게 보낸 설명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쏙 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홍 회장은 "교수회가 움직이려면 절차에 따른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저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가 있었겠느냐"면서 "한두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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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국민대 민주동문회, 국민대 동문 비대위, 숙명 민주동우회 회원들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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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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