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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예술제에서 나온 언론개혁 목소리... "다시 태어나라"

13일 충남 홍성에서 제4회 통일예술제 열려

등록 2022.08.14 12:30수정 2022.08.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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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경 문화연대 대표가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이재환

   
77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충남 홍성에서는 8·15 통일예술제가 펼쳐졌다. 이날 통일 예술제에서는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나왔다. 또한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만들자"는 취지의 평화 선언문이 낭독돼 눈길을 끌었다.

홍성읍에 위치한 홍주읍성 여하정에서 열린 '4회 통일예술제' 공연은 '장벽을 깨고 통일로'를 주제로 삼았다. 이날 홍성에는 오전부터 세찬 비가 내렸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거짓말처럼 날이 맑아졌다.


이날 공연은 한국민예총 충남지회(아래 충남민예총)가 주최하고 홍성민예총이 주관했다. 윤해경 홍성문화연대 대표는 이날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윤 대표는 춤을 선보이며 신문을 모두 찢어 버렸다. 윤 대표는 춤을 선보이며 신문을 모두 찢어 버렸다.

이어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광복 이후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민이 아닌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편에 서 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실을 왜곡했다. 언론은 기득권이라는 '알'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한번 찢어진 뒤 다시 태어나라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도 시민이다. 언제나 시민의 편에서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승광 충남민예총 이사장은 선언문을 통해 "국제정세는 전쟁과 괴질로 어지럽다. 연대와 협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경제상황은 다음 계절을 예측하기 어려울 지경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문화적으로는 극우들이 득세하고 혐오와 반목이 횡행한다"며 "여자와 남자약자와 약자의 어리석은 싸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에 닥친 기후위기 역시 민중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이나 이념이 아니라 바로 문화의 힘이다"라며 "문화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평등사상과 세계평화를 향한 원대한 꿈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일예술제는 충남민예총 풍물굿 위원회의 길놀이와 통일비나리로 문을 열었다. 이어 홍성민예총 소속 홍성문화연대가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로 공연을 펼쳤다. 정세훈 홍성노동문학관장이 시를 낭송했다.

남성 4중창 그룹인 블랙타이, 세종민예총 국악위원회 퓨전국악그룹 '풍류' 공연, 서울민예총 한선희(보컬), 부산민예총 김도경(국악), 논산민예총 논산교육풍물 '두드림'(풍물), 부산민예총 박소산(동래학춤), 경기민예총 강연희(플롯·오카리나), 프리버드(밴드), 성남민예총 정병인(북청사자놀이)·박창대(퉁소신아우보존회 전수자) 등이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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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인 퓨전 국악그룹 풍류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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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인 블랙타이 ⓒ 이재환

 
#신문 퍼포먼스 #통일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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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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