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산책로 파손된 가로등 방치... 감전사고 우려

홍양저수지 산책로 60여 개 가로등 고의적 파손... 군, 수사의뢰

등록 2022.08.16 17:26수정 2022.08.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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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A씨는 “산책로의 가로등이 일률적으로 파손되어 있어 누가 고의적으로 파손한 건지, 군에서 수리중인지는 몰라도 전선이 튀어나온 곳도 있고 비가 오는 중에 걷다가 겁이 났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 이은주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군 홍양저수지 산책로에 설치된 가로등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자칫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홍성군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주민 A씨는 홍양저수지 산책로를 걷다가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이유인 즉 잠시 소강 상태이지만 부슬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산책로에 설치된 가로등 60여 개가 파손되어 있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 중 전선이 보일 정도로 파손되어 있는 가로등도 있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 A씨는 감전사고가 우려되어 서둘러 뒤돌아 나왔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산책로의 가로등이 일률적으로 파손되어 있어 누가 고의적으로 파손한 건지, 군에서 수리중인지는 몰라도 전선이 튀어나온 곳도 있고 비가 오는 중에 걷다가 겁이 났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16일,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홍양저수지 홍동방면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60여 개의 가로등이 파손(?) 되어 있었다. 주민 A씨의 제보대로 전선이 튀어나온 채 방치된 가로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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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고의적으로 파손한 가로등의 전선이 그대로 노출된채 방치되고 있어 자칫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 이은주

 
이에 홍성군 관련부서에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의해보니 16일 오전 경찰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파손한 것으로 보고 군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는 답변이다.

하지만 군은 현장 확인 후 범인을 잡기 위한 조치는 취했지만 군민 안전을 위한 안전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 농업정책과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즉시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이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폭우 속에서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느 때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군의 꼼꼼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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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고의로 파손한 가로등의 잔해 ⓒ 이은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가로등 파손 #홍양저수지 #감전사고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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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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