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우선주차장 없애고 가족우선주차장 만든다

손주 돌보는 조부모에게는 월 30만 원 지원하기로

등록 2022.08.18 11:30수정 2022.08.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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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12월 1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9세 이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년간 14.7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09년 도입했던 '여성우선주차장'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안심돌봄 ▲ 편한외출 ▲ 건강힐링 ▲ 일-생활 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에 5년간 총 14조 7000억 원(신규 투자 1조 9300억 원)이 투입된다.

'안심돌봄' 분야에서는 월 30만 원의 돌봄수당이 눈에 띈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월 40시간 이상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는 1년간 월 3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2명 45만원, 3명 60만 원). 지원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이며, 2026년까지 총 4만 9000명이 받게 된다.

민간 아이돌보미를 고용하는 경우에도 시와 협력된 민간 서비스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월 30만 원)를 지급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 운영을 시작하고(2026년까지 전담 돌보미 800명 확보),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부모 대신 병원에 데려가고 일시돌봄을 해주는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서비스'도 내년 5개 자치구(전담 돌보미 100명)에서 시범 운영한다.

거점형 야간보육과 시간제보육 어린이집과 같은 '긴급돌봄 제공기관'은 현재 745개소에서 2026년까지 1226개소로 확대한다.


아이 동반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09년 '여성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했던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한다. 처음 도입할 때와 달리 주차장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내년부터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 69개소, 1,988면 전부를 영유아와 임산부, 장애인 동반 차량이 우선 주차하도록 운영하고, 민간 주차장에도 자율적 전환을 독려하기로 했다.

기저귀 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을 마련해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과 전통시장에는 아이를 잠시 맡기고 공연을 보거나 장을 볼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노키즈존' 확산으로 양육자들이 아이와 외출했을 때 심리적 위축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아이들이 환영받는 가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서울키즈(Kids)오케이존'을 2026년까지 700개소 지정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관련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방식이며, 동참을 원하는 업소에는 지정 마크 부착과 어린이 전용 의자 등 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민간보다 저렴한 입장료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연내 20개소, 2026년까지 총 400개소로 확대한다.

시는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기준중위소득 150%이하) 대상으로 최대 120만 원의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지원하고,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는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 지원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양육 관련 도움이 될 정보들을 원스톱으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양육포털 '만능키(가칭)'를 내년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만능키의 육아지도를 통해 육아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시간 육아상담 서비스와 함께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영상, 아이 발달단계별 놀이법 등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돌봄 #여성우선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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