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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손대지 마세요"-권성동 "정회하라니깐" 과방위 '파행'

18일 과방위, 소위 구성 등 두고 또 파행... "혼자 다 하라" 국민의힘 의원들 2번 '집단퇴장'

등록 2022.08.18 12:29수정 2022.08.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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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 내정자 등 여당 의원들이 정청래 과방위원장에게 "독선적인 운영"이라며 항의한 뒤 퇴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고발하겠다. 위원장석을 떠나주세요."
권성동 "정회하라니깐."
: "다시 말한다. 의사진행 방해할 시 선진화법에 따라 고발할 수 있다."
: "고발해. 고발해."
: "권성동 의원님도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 "고발하는 건 좋은데, 정회하라니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 시작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맞이한 상황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팔을 붙들면서 정회를 종용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정 위원장은 '과방위 소위원회 구성의 건'을 상정한 뒤에야 회의를 정회시켰다. 여야 상임위 간사 선임부터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과방위가 이날 전체회의 역시 '파행'으로 출발한 셈이다.

국힘 "민주당스러운 '수박소통', 협치 강조하더니 상임위는 독단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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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앞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과방위 전체회의 불참 등으로 맞서왔다. 지난 17일엔 따로 여당 과방위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오는 18일 과방위 전체회의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들은 출석할 필요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실제, 과기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들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 개의 직후 과기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 출석 요구에 대한 안건부터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 등을 요구하면서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 위원장은 거수를 통해 정부 측 위원들에 대한 출석 요구를 가결시킨 뒤에야 의사진행발언을 부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나를 따르라'는 식의 상임위를 진행할 거라면 앞으로 상임위 진행에 어떤 의미가 있나 싶다"면서 "민주당스러운 '수박소통'이고 '꼼수소통'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에 협치를 강조하더니 (민주당에서) 상임위는 유례없이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권성동 의원도 "상임위가 여야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운영되는 것이 정 위원장의 위상이나 리더십 확보에도 훨씬 좋은 것이다. 이런 식의 파행 운영은 부적절하다"며 "일단 정회를 해서 여야 간사 간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 "일방적으로 위원장이 상임위 회의를 주도해서 하면 정부와도 협조가 안 된다. 반쪽 상임위다"며 "냉정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은 '(과방위) 간사 부재 상태'다. 상임위에서 의결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간사로 내정은 돼 있지만, 상임위에 불참하면서 '의결'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원장이나 야당 간사가 의사일정을 협의할 대상이 법적으론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본인이 박성중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도 보고 여당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과도 소통하면서 회의 참석을 요구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날, 박성중 의원에게 (간사 선임 등을 위한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만나자고 했는데 안 오셨다. 제가 다시 연락했을 땐 '한의원에 있다'는 문자만 남기고 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상임위) 첫 회의를 열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지 않아 민주당 간사만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와도 오늘 아침에 세 차례 통화했다. '일단 들어와라, 그래야 의사진행될 거 아니냐' 했다"면서 "제가 과방위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결과는 앞서 말했던 여당의 정회 요구와 위원장의 불응, 여당 의원들의 집단퇴장이었다.

정청래 "예산결산 심사 위해 소위원회 구성 오늘 안 하면 안 돼" 강행

국회 과방위는 30여 분 간 정회된 뒤 다시 열렸다. 여당 과방위원들도 다시 입장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이 앞서 상정한 소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건을 미리 준비했던 그대로 진행하려 하자, 다시 소란이 벌어졌다. 박성중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의사진행발언 기회부터 먼저 줘야지", "이의 있다"면서 항의를 쏟아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간사가 내정도 안 됐다. 소위원회 위원장을 선정할 땐 토론을 하고 나서 찬반을 붙이는 게 통상적인 회의 방식으로 안다"며 "야당이 다수의 입장으로서 모든 걸 진행하겠다고 하면 소수 야당이 있을 필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소위 구성은 물리적으로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상임위는 이미 소위 구성을 끝냈다. 소위 구성을 해야 예산결산을 할 것 아니냐"라며 "소위 구성 뒤, 여당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긴급하게 상정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협조해 달라"고 맞섰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간사 선임부터 먼저 처리한 뒤에 (가장 시급한) 예산결산심사소위만 구성한 뒤 다른 소위는 다음에 논의해서 결정하면 좋지 않겠나"라는 절충안을 냈지만, 정 위원장은 이마저 거부했다.

정 위원장은 "박 의원님 의견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미 제안되고 상정된 안건이 있고 이것부터 처리하고 원하시면 간사 선임의 건을 연이어 처리하는 게 의사진행상 합리적인 것"이라면서 소위 구성에 대한 찬반 토론을 종결시켰다.

이에 여당 과방위원들은 "혼자 다 하세요", "이런 식으로 회의를 운영하면 안 된다" 등 항의하면서 또 다시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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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불출석 및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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