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비극 막을 시간 30개월" ... 교인들 '거리예배'

창원 정금-하나-한교회, 20일 오후 정우상가 앞 ... "탄소 배출 막고, 전기 사용 줄여야"

등록 2022.08.19 08:51수정 2022.08.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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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 보존을 위한 거리 예배. ⓒ 정금교회

 
"기후위기 행동해야. 1.5도 상승 6년 11개월."

창원지역 3개 교회가 이같이 외치며 "창조질서 보존을 위한 거리 예배"를 벌인다. 20일 오후 5시 창원 정우상가 앞.

정금‧하나‧한교회는 "교인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짐 예배를 드린다"며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공명탁 목사(하나교회)는 "지금 지구 곳곳에는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홍수 등으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탄소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지구 생태계의 한계치인 1.5도라도 유지해야 할 텐데 지금 지구의 상태가 인간이 멈출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을 만큼 위험한 상태라면 좌우를 넘어 교회가 앞장서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공 목사는 "상황이 이런 데도 침묵한다면 돌들이 소리칠 것 같아 작은 교회 모임이 일어나서 거리 예배를 하려고 한다"며 "말이 거리 예배이지 기독교인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는 물론이고 비종교인들까지도 불타는 지구를 끌어안고 함께 참회하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지구를 위해 밀알이 되기를 함께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거리예배에는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등 환경 단체들도 함께 한다.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은 매주 목요일 오후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후목요집회"를 열고 있다.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정금‧하나‧한교회 후원으로 "내가 할 일은 a엇인가요"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만들어 시민들한테 나눠주고 있다.

이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고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거나 "더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를 주변에 널리 알려야 한다",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 우리 손에 달렸다", "기후비극 막을 골든타임, 단 30개월"이라고 했다.

이들은 "석탄발전소를 하루 빨리 중단하고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 전기요금을 더 낼 각오를 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은 정치인들이 결단해야 가능한 일이다. 대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IMF 때와 같은 각오로 결단해야 기후위기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모든 수단을 통해서 기후위기를 널리 알려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며 "정치인들에게 기후위기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내가 기후 집회에 참여해야 정치인이 변한다"고 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1.5도 막는데 골든타임이 30개월. 1.5도 상승 남은 시간 6년 11개월이라고 IPCC는 주장하는데, 우리들은 아직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제인폰다는 지금 우리집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마이크를 잡고 외친다. 그레타툰베리 말처럼 우리가 절박성이 과연 있는지 돌아봐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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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기후목요집회". ⓒ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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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기후목요집회". ⓒ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거리예배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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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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