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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거제시장 불법행위 논란... 민주당 "사퇴하라"

KBS, '가족묘' '농지 전용' 등 보도... 민주당 "자격미달 공천, 공개 사과하라"

등록 2022.08.19 10:46수정 2022.08.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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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청 전경. ⓒ 거제시청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상수원보호구역에 가족묘를 조성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리조트에 소각시설과 주차장을 불법으로 운영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19일 낸 성명을 내 "언론 보도를 통해 낱낱이 밝혀진 박종우 거제시장의 자격미달에 거제시민들은 행정에 대한 불신과 끔찍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며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자격미달 공천한 서일준 국회의원은 공개 사과하라"고 밝혔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최근 KBS는 박종우 시장이 거제 연초댐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는 본인 소유 농지를 허가조차 받지 않고 가족묘를 무단 조성해 수도법과 농지법 위반으로 경찰 고발된 데 이어, 강제이행부담금 50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 시장은 자신 소유의 통영 소재 농지를 불법 전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해당 토지는 박 시장이 대표였던 리조트에서 나온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시설과 버스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며, 허가도 받지 않은데다 부담금도 내지 않았다고 전했했다.

민주당은 "박 시장은 원상복구에 대해 '하라면 해야죠'라며 자신의 책임과 본분, 거제시장의 막중한 위치를 망각한 부끄럼 없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공공의 행정명령 따위는 무시하고 사익 추구의 불법행위에 대해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24만 거제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거제시장으로서 자격미달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종우 시장의 이런 불법행위와 자질에 대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구 서일준 의원이 모든 것을 알고도 공천했다면 범죄를 묵인하고 거제시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속인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공천했다면 부실심사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우 시장은 리조트 관련한 보도에 "인정한다. (원상복구) 하라면 해야죠"라고 밝혔고, 부인 명의의 농지인 거제시 수월동 농지에 대해선 스스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고 KBS가 보도했다.


한편 박종우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300만원대의 금품 전달 혐의로 고발됐다. 이밖에 '배우자의 1000만원 사찰 기부행위'와 '수십만원대 과일 기부행위', '자서전 기부행위', 상대 후보의 이름을 딴 '변광용닷컴'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수사를 받고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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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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