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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경선 후보들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 참가한 당대표와 최고의원 후보들이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 연설에 앞서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윤종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4만명(전체의 37%)의 권리당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서울에서 27일 유세 경쟁을 벌였다. 새 지도부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10시 반,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경기도당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막판까지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도부 선출은 28일 늦은 오후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서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시작된 서울시당 합동연설회를 마쳐, 지난 5일부터 20여일간 계속된 민주당의 합동연설회가 종료됐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오후에 마지막 전국대의원 ARS 투표를 실시하고 이어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아래 전당대회)를 열어 2차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 대의원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새로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발표하게 된다.
당의 새 지도부가 탄생하면 물러나게 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비주류와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지도부는 다음 총선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므로 당내 소통을 원활히 해서 계파 갈등이 극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후보들에게 주문했다.
"차기 지도부, 다음 총선으로 평가받을 것... 계파 갈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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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표 후보연설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두 당대표 후보가 연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윤종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 지자체장 재직 시절 자신이 이끈 성과를 다시 한번 앞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는 저 이재명을 지금의 자리로 끌어준 모태이고 정조의 개혁이 시작된 그곳에서 저 이재명의 개혁 정치가 실천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한 정치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바로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보여드렸다"라고 말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고 목수가 연장을 탓하지 않듯, (정치인이) 충직하고 유능하고 성실하면 얼마든지 세상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꿀 수 있단 것을 여러분도 체험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려면 집권을 해야 하고 유능해야 하는데, 실적과 성과로 그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길을 가기 위한 그 첫 경로는 전국정당화다. 험지에서 전국정당화에 힘쓰는 동지들을 잊지 말고 당에서 배려하고 다음 선거에는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하며, 최근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추모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당화' 등을 지적하며 비판을 해온 박용진 후보는 이날도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지적하면서 이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이 사법부로부터 반민주적 세력으로 낙인찍혔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자기와 친한 이만 따로 정치를 하는 패권주의, 국민이 싫어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배격하자"고 말했다.
이어 "상황 논리에 따라 당헌·당규가 바뀌어서도 안된다"라며 '전당원 투표 우선, 기소시 당직 정지'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이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차 내세웠다. 박 후보는 아울러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 정당"이라며 "근로조건 개선을 이야기한 김대중, 노동자와 길거리에서 나뒹군 노무현, 노동 3권을 실현한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듯이 다시 사회적 약자와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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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합동연설회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참가자들이 연설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종은
이날 발표된 서울·경기 경선은 이 후보가 80% 안팎 표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역순회 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8.22%, 박 후보가 21.78%로 나타났다. 관련해 당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지역의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의 지지추세를 감안하면 28일 1만6천명의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한 투표결과도 기존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경기·서울 압승 이재명, 누계 78.22%... 내일 당대표 선출 확실 http://omn.kr/20g91).
한편 최고위원 역시 28일 전국 대의원 선거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최종 득표율로 5명이 선출된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선거 누적 득표율 결과,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송갑석-고영인 후보 등으로 순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연직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 당 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총 9명이다. 상위 5명중 소위 '친명' 후보가 4명이 돼, 향후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선장을 중심으로 꾸려지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7일 오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재선의 친명인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고양시 킨텍스에서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역시 친명에 속하는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을)을 시당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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