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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막말에 '면전' 따진 한덕수 "바이든에 들어갔나?"

[대정부 질문] 김원이 "비공식 자리라고 욕설 써도 되나" - 한덕수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아"

등록 2022.09.22 16:28수정 2022.09.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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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덕수 국무총리 : "미 대통령께 저런 말씀을 드리셨습니까? (윤) 대통령께서?"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말하셨나요?" "글쎄 방금 보여주신 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재차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막말을 면전에 했는지 물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본회의장에 띄웠음에도, 한 총리의 '면전 유무' 반문은 계속 이어졌다.

문제 영상 띄워도... 한덕수 '면전 아니지 않나' 답변

한덕수 총리는 공식 행사장 안에서 발생한 상황이라는 김 의원의 질타에 "명확하게 그 말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들렸고, 통역도 됐고,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에 들어갔나"라고 다시 물었다. 김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녹화가 다 됐고, 기자들이 다 들었습니다. 그게 숨겨집니까."

이어진 질의답변에선 한 총리의 동문서답이 이어졌다. 국민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현 논란에 대해 한 총리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한 총리는 "의원님도 기억력 차질을 보일 수 있지 않느냐"는 대답을 내놨다. "현안을 파악하고 나오라"는 요구엔 "의원님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물으실 줄 예상 못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한 총리도 결국 윤 대통령 발언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실이 사적 발언이라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비공식 자리에서 이런 욕설과 비속어를 써도 되나"라고 질의하자, 한 총리는 "적절하지 않겠죠. 사실이라면"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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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욕설 논란' 화면을 띄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대정부질문 휩쓴 '48초 공방'


막말 공방전 이후엔 '48초' 논쟁이 시작됐다. 

한덕수 : "(48초 환담이라는 말이) 방송에 나온 겁니까? 그러면 진작 방송에 나왔다고 이야기하시지 그러셨어요." 

김원이 : "몇 번을 이야기했습니까? 의원 이야기를 들으세요."

한덕수 : "48초가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21일(미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 바이든 미 대통령과 서서 48초간 짧은 대화에 나눈 것을 두고, 한 총리와 김 의원간 논박이 이어진 것이다. 

한 총리는 재차 "48초 말고도 (이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48초 스탠딩 환담을 위해 순방길에 올랐다면, 대통령이 욕설과 비속어로 미 국회와 대통령을 모욕한 게 순방의 전부라면 국민적 비판과 조롱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김원이 #윤석열 #바이든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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