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정 시책사업 군비부담 가중... 재정 악화 우려

홍성군 군비부담 60~80%... 전년 대비 도비보조금 69억원 감소

등록 2022.09.23 12:01수정 2022.09.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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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시책사업에 대한 군비 부담비율이 높아 열악한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홍성군에 자료를 요구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충남도 도비보조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자체 시책사업 추진에 따른 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2021년도 도비보조금은 648억원인데 반해 2022년도 도비보조금은 579억원(일반회계)으로 전년대비 69억원(10.6%)이 감소했다.

홍성군이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해 홍성군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교육환경개선비를 지원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책정된 가정어린이집 교육환경개선비의 경우 총 3600만원 중 도비는 1080만원이, 군비는 2520만원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 어린이집 교육환경개선비도 총 7500만원 중 도비 2250만원, 군비 5250만원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 모두 충남도 특수시책사업이다.

또한, 충남행복키움수당 21억 원에 대해 도비 50%, 군비50% 부담하고 있으며 자율방재단 활성화 지원(4244만3000원)은 도비 21.2%, 시군 78.8%이다. 걷쥬 챌린지 보상금은 도비 20%, 시군 80% 부담하고 있다. 이들 사업 역시 충남도 시책추진사업이다.

이외에도 충남도는 농어민수당(103억원) 재원분담을 도비 40%, 군비 60%로 하고 있고, 홍성의료원의 소아 야간응급진료센터 지원(6억원)을 위한 재원분담도 도비 30%, 시군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지원(6억원)은 도비 50%, 시군 50%로 되어 있다. 농어민 수당의 경우 가족수에 따라 지급액이 증가해 실제 군비 부담은 더 많다. 홍성의료원은 충남소 소속 의료기관 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도정 시책사업 무리한 시·군비 부담, 재정적 압박 가하는 것"

충남도에서 첫 시행예정인 충남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지원 대상자 확대사업 역시 군비부담이 커 충남도 시책사업을 열악한 재정의 군에서 부담하고 생색은 도에서 내는 것 아니냐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도 시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군비가 60~70%로 편성되었다"며 "결국 지자체에 사업예산을 전가하고 생색은 도에서 내는 것이다. 앞으로 도 시책사업을 추진할 시에는 도에 적극 건의해 군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선경 의원은 "최소한 도지사 공약사업만큼은 도비 부담을 늘려야 한다. 공약을 내건 도지사보다 시장·군수가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은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의 보조금 집행사업에 예산을 대느라 필수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도지사 공약사업 같은 경우에는 도비와 시·군비를 적어도 4대 6, 많게는 5대 5로 매칭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이상근 의원은 "지난 민선 7기에 갑자기 도정사업 시ㆍ군비 매칭비율이 커진 것으로 안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상황에서 도에서 시·군에 무리하게 부담시키는 것은 시·군에 재정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라며 "도정 시책사업시 시·군비 부담을 8대2 또는 7대 3으로 하는 것이 맞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군비 매칭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해 민선 8기에는 시·군비 매칭 비율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충남도 #도비보조금 #열악한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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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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