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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언유착' 프레임에... 민주당 "적반하장"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두고 '민주당-MBC 결탁' 주장... "욕설파문 진상조사? 위장한 언론탄압"

등록 2022.09.26 12:32수정 2022.09.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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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비속어 파문을 전면 부인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번 사안을 '정언유착' 의혹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26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오전 보도가 나가기 전에 대통령의 욕설 영상과 내용이 온라인상에 돌았던 건 대부분의 기자와 대통령실 대변인단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이러한 영상을 확인해서 대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MBC의 비속어 파문 첫 보도와 관련해 "보도되기 전 박홍근 원내대표가 먼저 지적했다"며 "민주당은 언론과 특별한 커넥션이라도 있는가"라고 몰아갔기 때문이다. 

전 실장은 또 "오늘 윤 대통령의 해명은 적반하장이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사과했어야 함에도 그저 가짜뉴스로 몰아가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다르지 않다"며 "초라한 순방 결과 앞에 대통령을 보고하고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입을 모아 거짓말로 민주당과 언론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보도가 문제인가, 거친 언사를 한 대통령이 문제인가"라고 물었다.

전 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을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도 지적했다. 그는 "욕설 파문 진상조사는 위장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욕설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시라. 대통령 순방이 구설이 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보도를 "국익을 해치는 매국 허위방송"이라고 규정했다. 또 MBC의 사과방송, 박성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을 상대로 형사고발 및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도 진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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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MBC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비속어 파문 #국민의힘 #MBC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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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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