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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저격 '조선'·이해찬 'XX자식' 소환 '중앙'....'동아'만 달랐다

[미디어비평] 조중동이 본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동아 "사과하고 털어버리는 게 해법"

등록 2022.09.27 11:21수정 2022.09.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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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다루는 보수언론들의 논조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을 반영해 MBC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고 <중앙일보>는 과거 야당 인사들의 욕설 논란을 소환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대통령이 직접 발언 맥락과 취지를 설명하고 깔끔하게 사과하고 털어버리는 게 상식적인 해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은 27일자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MBC를 맹비난했다. 사설 제목도 '들리지 않는 대통령 말을 자막으로 보도한 MBC, 근거 밝혀야'로,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MBC의 책임으로 몰았다. MBC는 지난 22일 오전 윤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면서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자막을 달았다.

<조선>은 "미국 내 문제로까지 번진 바이든이란 단어에 대해 대통령실은 '날리면'이라고 했다"면서 "음성 분석 전문가들도 '바이든'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뒤 문맥상으로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기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MBC는) 잡음 없이 제대로 들리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그런 영상이 없다면 누가 어떤 근거로 잘 들리지 않는 말을 그렇게 자막을 달아 보도했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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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7일자 사설 ⓒ 조선일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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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자에 실린 <[최민우의 시시각각]"XX 자식"이라던 이해찬의 재등판> ⓒ 중앙일보 PDF

 
<조선>은 "이것은 언론 자유와 관련이 없다"고 단정하면서 "일반인에게 안 들리는 말을 명확히 들은 것으로 보도했으니 그 경위를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MBC 보도가 잘못됐고, 경위를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대통령실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중앙>은 이날 "'XX자식' 이라던 이해찬의 재등판"이라는 제목의 '최민우의 시시각각'(정치에디터) 칼럼에서 과거 민주당 인사들의 막말 발언을 비중있게 조명했다. 

이 칼럼에서 <중앙>은 이해찬 전 총리의 회고록 출간 등 근황을 소개한 뒤, "이 전 총리는 '버럭총리'로 유명하다"면서 과거 기자에게 던진 막말 논란을 소환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현장에서 이 전 총리가 기자들에게 "XX자식 같으니라고" 언급한 것을 세세하게 소개하면서 "이 전 대표는 그후에도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칼럼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비공개석상에서 말한 일종의 해프닝'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 혼잣말로 '이XX'라고 말한 해프닝을 두고 거품을 물며 공격하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은 직설적으로, <중앙>은 야당의 과거 막말 논란을 이용해 '물타기'를 하면서 윤 대통령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반면 <동아>는 이날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박이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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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아일보 사설 ⓒ 동아일보 갈무리

 
그러면서 "상황이 이렇게 흘러갔으면 대통령이 직접 발언 맥락과 취지를 설명하고 깔끔하게 사과하고 털어버리는 게 상식적인 해법"이라며 "그게 소모적인 정쟁을 막고 향후 국정 운영에서 야당 협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대해 "동맹훼손"이라며 역공에 나선 윤 대통령을 겨냥해 "사실과 다르다면 뭐가 어떻게 사실과 다르다는 건지 발언 당사자가 직접 설명을 해야 국민이나 야당도 납득을 하든 말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발언 실체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 없이 동맹훼손만 강조하고 나서면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과 MBC의 정언유착이 낳은 언론참사 등의 강경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외교부 장관 해임과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홍보수석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라며 "새정부 첫 예산안, 세제개편안 등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정치권은 협치의 길을 찾기는커녕 점점 대치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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