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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위해 여성들이 모였다

[현장] 충남 홍성 양성평등 원탁회의 개최... "한 사람이 말하면 민원, 여러 사람이 말하면 정책"

등록 2022.09.29 10:09수정 2022.09.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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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충남 홍성에서는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을 위한 양성평등 원탁회의'가 진행됐다. ⓒ 이재환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28일 충남 홍성군 새마을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을 위한 양성평등 원탁회의'라는 주제로 원탁토론이 진행됐다.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성양성평등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원탁회의는 여성일자리와 아이 돌봄을 주제로 이루어졌다.

'여성 친화 도시'와 관련해 임정규 당진시여성가족과 팀장은 "여성 친화도시는 여성의 눈으로, 여성의 관점으로 모두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임 팀장은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여성들은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막상 취업을 하더라도 8시간을 일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이 혼자서 창업을 하는 것도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저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정책과 관련해서도 임 팀장은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민원이 되지만 여러 사람이 요구하면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정책이 되지 않더라도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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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규 당진시 여성 가족과 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있다. ⓒ 이재환

 
실제로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이 돌봄'이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많은 여성은 매장 판매원, 환경미화원, 경영 관련 사무원, 조리사, 돌봄 서비스 등에 종사하고 있다.

일자리의 질 뿐 아니라 여성의 경제활동 자체도 50% 선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이 돌봄' 문제이다. 돌봄 문제는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 돌봄 문제의 대안을 공적인 영역에서 찾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푸른들 논밭상점 대표는 "서울에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 왔다. 청년 농부가 되어 직원이 7명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라며 "나를 포함해 6명이 여성이고 2명이 남성이다. 돌봄 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대다수이다. 돌봄 문제로 오랫동안 일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년째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고민하고 있다"며 "돌봄의 부담이 공적인 영역으로 넘어가서 여성들의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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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를 하고 있는 박푸른들 논밭상점 대표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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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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