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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독도사랑의 '홀로 아리랑'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 39] 널리 애창되고 지금도 이어지는 '국민가요'가 되었다.

등록 2022.10.02 14:55수정 2022.10.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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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도사랑 서유석 대표(우)와 함께 ⓒ 박광성 총장 페이스북

 
우여곡절 끝에 남북 이산가족의 고향방문길이 열리고 1985년 공연예술단이 조직되었다. 공연예술단은 <아리랑>을 새로 짓고 행사장에서 연주하였다. 

아 리 랑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 어두운 세월은 다 지나가고
    희망 찬 새아침 밝아온다

 2. 복된 내일을 기약하며
    육천만 하나로 뭉쳐서간다

 3. 우리네 모두가 형제자매
    내몸처럼 아끼며 살아가세. (주석 4)


노동자ㆍ농어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져갔다. 1985년 노동계에는 이런 아픔을 담은 <아리랑 타령>이 불렸다.

아리랑 타령

 후렴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잘넘어 간다

 1.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일과
    눈감았다 뜨고봐도 어질어질

 2. 힘들다 힘들다 외치지마라
    힘들다 외치면 더 힘들지

 3. 언제나 마음편히 부담없이 
    마음껏 잠이나 잘수 있나

 4. 누구네 아버지 자가용타고
    우리네 아버지 버스타네. (주석 5)

1980년대 후반(1989) 가요계를 뒤흔든 노래는 <홀로 아리랑>이다. 이 노래는 작사ㆍ작곡 한들, 서유석이 불렀다. 서유석은 10년 만에 이 노래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수익금은 '푸른 독도'를 가꾸는데 보태겠다고 다짐하였다. 한국 정계의 혼란을 틈타고 일본이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넘보면서 이를 지키자는 의지가 담겨 널리 애창되고 지금도 이어지는 '국민가요'가 되었다.

홀로 아리랑

 저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주석 6)


주석
4> 김연갑 편역, <아리랑>, 400쪽.
5> 앞의 책, 401쪽.
6> 박민일, 앞의 책, 219쪽.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겨레의노래 #겨레의노래_아리랑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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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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