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완도 흑염소인데 150가지 약초까지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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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wandonews)등록 2022.09.30 11:32
여섯 번째 주제로 돌아온 음식과 약을 연결해주는 김약사입니다.

오늘은 함께 할 손님 한분을 초대했습니다. 성은 호 이름은 기심입니다. 오늘 저는 호기심씨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럼 호기심과 김약사를 따라 함께 가보실까요? 저희는 청정한 바다와 함께 많은 섬을 자랑하는 완도에서 고금도와 약산도를 잇는 약산대교를 지나 약산도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다도해의 정취를 품은 약산도가 자랑하는 오늘의 주인공 흑염소가 가득합니다.

 

 

ⓒ 완도신문




 

얼마나 가득한가요? 2500명의 사람이 약산도에 사는데 3000여마리의 흑염소가 살고 있다고 하니 가히 사람반 흑염소반인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기심씨가 약산도섬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은은한 약초향이 호기심씨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약초가 섬에 풍부하다는 말인가요?

 

맞습니다. 150여가지의 약초가 섬 곳곳에 있어 바로 약산도라고 불립니다. 공기와 경치가 너무 좋아 이미 보약을 먹고 있는 것 같은데 산 곳곳에 약초가 많다고 하니 벌써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호기심씨와 김약사는 함께 걷다보니 푸르른 초목 사이로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방목되고 있는 흑염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약산도 흑염소는 왜 유명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실래요? 우리가 뭐든 자연산을 선호하듯 150여가지 약초가 풍부한 산과 들을 뛰어다니면서 약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가 건강할까요? 가둬놓고 사료만 먹여가며 키운 흑염소가 건강할까요? 당연히 약초먹고 자유롭게 큰 흑염소지요. 맞습니다.

 

약산에는 너무 귀한 삼지구엽초, 개똥쑥, 약쑥, 잔대, 꾸찌뽕, 구절초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약초들이 산과 들에 널려있어요. 다양한 약초를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는 그 약성을 몸에 간직해 더욱 건강한 상태로 낮에는 산으로 갔다가 저녁이면 돌아옵니다. 실제로 호기심과 김약사는 주인이 휘파람을 부르니 흑염소들이 무리지어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약산 흑염소들은 푸른 산에서 바다와 호흡하며 귀한 약초를 먹고 자라는 흑염소입니다. 약사님, 그럼 귀한 약초를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는 어떤 면에서 어디에 좋나요? 우리 호기심씨가 약산 흑염소의 효능을 알고 싶은 모양이군요. 그럼 간단히 알고 갈까요?

 

첫째, 저지방 고단백 약용 식품입니다. 실제로 흑염소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유사하게 갖고 있으니 굉장히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죠.

 

양질의 단백질을 먹고 그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이 있어야 우리 몸 세포들이 소화효소도 만들고 각종 근육도 만들고 머리카락도 만들고 피부도 만들고 해서 더욱 건강해 질 수 있죠. 또한 당연히 흑염소 지방도 사람처럼 포화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중요한 불포화지방산을 봐 보면? 올리브유에 들어있는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과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아라키돈산 그리고 오메가-3지방산까지 중요한 불포화 지방산으로 약산흑염소 지방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 아라키돈산은 적당한 양을 함유할 때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통해 회복과 재생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이 아라키돈산이 오메가-3 지방산과 함께 먹을 때 뇌세포의 기능 개선과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오메가3와 오메가6지방산의 조화를 통해 신경전달의 균형을 주니 뇌발달에 도움이 되는거죠. 그래서 분유를 보면 오메가3인 DHA와 아라키돈산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처럼 약산 흑염소는 양질의 단백질과 몸에 필요한 지방산이 함유되어 임산부와 남녀노소 그리고 성인병이 있는 분들까지 누구나 즐겨 찾고 있습니다. 성인병 환자들 중 양질의 단백질을 드셔야 하는 당뇨질환자들에게도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노화를 줄이는 회춘 약용 식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산소를 들이마시며 호흡하며 살아갑니다. 호흡을 하다 보면 적당량 필요하지만 다량이면 해로운 활성산소가 생성이 됩니다. 다만 현대인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다량의 활성산소가 생기는게 문제죠. 이러한 활성산소가 우리 세포를 공격하면 우리는 빠르게 노화하는 거죠. 바로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항산화력이라고 하는데 바로 완도 약산 흑염소는 양고기에 비해 약 10배이상으로 항산화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니 약산 흑염소는 우리의 노화를 늦추는 회춘식품인 것입니다. 실제로 흑염소에는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이 비타민E는 항산화 기능 이외에도 혈소판 응집작용을 억제하여 혈전생성을 줄이는 작용도 있습니다. 결국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의 산화도 막고 혈전도 줄이면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비타민 E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으로 여성분들 경우 자궁 내막의 점막을 두텁게 하니 불임에도 효과 있습니다. 비타민E는 약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소개하자면 천연 토코페롤이라는 성분이름을 가지고 유한양행에서 나온 그랑페롤이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로부터 여자나이 마흔 전에 흑염소 3마리만 먹으면 잔병치레가 없다고 했으니 이런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겠죠?

 

셋째, 완도 약산 흑염소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완도의 성군 멸치와 톳을 다루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했죠. 우리의 골격을 구성하며 신경과 근육의 신호 전달을 포함한 각종 대사 과정에 너무 중요한 필수적인 성분들이죠. 그럼 철분은 우리 몸속 어디에 있는가요? 쉽게 이해해 보면, 빨간 피를 구성하는 적혈구 속에 많은 헤모글로빈들이 있고 이 헤모글로빈들 속에 철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철분들에 의해 우리 몸 각종 세포들 속으로 많은 산소들이 전달된다고 보면 돼요. 철분 섭취를 통한 세포 속 산소 공급이 왜 중요할까요? 사람은 쓸 에너지가 없으면 피곤합니다. 그럼 에너지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에너지는 세포 속 미토콘트리아라는 창고에서 만듭니다.

 

이 미토콘트리아 공장에서 에너지를 만들 때 산소가 꼭 필요한데 그 산소를 적혈구라는 트럭 속 헤모글로빈 상자에 잘 담아서 공급해 주어야 산소를 원료로 우리는 에너지를 잘 만들 수 있고 에너지를 잘 만들어야 덜 피곤하고 기운도 나고 살맛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산 흑염소를 먹으면 흑염소의 다양한 성분과 철분을 통한 산소 공급를 통해 에너지가 잘 생성되어 몸도 따듯해지고 기운이 나는 것입니다. 와 약사님 그럼 약산 흑염소는 그럼 좋은 철분제 겸 피로회복제네요? 맞습니다. 강력한 피로회복제가 되는 약용식품인거죠.

 

다만 화학적으로 철분은 혼자 단독으로 있으면 우리 몸을 산화시키기 쉬워서 단백질에 결합되어 있는 식품형태로 섭취하거나 헴철형태로 섭취하면 위장장애도 줄이고 흡수율이 훨씬 좋습니다. 우리는 약산 흑염소를 통해 단백질에 결합된 형태의 철분과 헴철형태의 철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으니 약산 흑염소는 철분을 부작용 없이 흡수율을 높여 섭취할 수 약용식품이 되는 것입니다. 굳이 의약품이나 식품 형태로 약국에서 구매해서 철분제를 드시고 싶다면 방금 말씀드린대로 철이 단백질에 싸여 있는 철단백제제와 헴철을 약사님들과 상의해서 구입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미네랄 중 마지막으로 아연은 나중에 완도 굴편에서 다룰 예정이지만 간단히 말씀 드리면 유전자 복제, 각종 효소 생성, 면역 증강, 성호르몬 생성 촉진 작용이 있어 인체에 너무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이러한 미네랄이 소고기에 비해 2배 가량 높다고 하니 이 또한 약산 흑염소의 장점이라 할만하겠죠.

실제로 한 축산영농가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흑염소 고기에는 100g을 기준으로 단백질20g, 지방3g, 칼슘10mg, 마그네슘30mg, 철분4mg, 아연4mg 등으로 나왔으니 이미 이러한 자료로 약산 흑염소의 효능은 성분상으로 입증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김약사님께서 흑염소의 효능을 일러주니 오늘의 손님인 호기심은 뭔가 복잡한 설명은 들었다면서 요약을 해본다. 아 그러니까 약사님 약산 흑염소 먹으면 좋은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 몸 건강해 지고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먹어 머리 좋아지고 항노화 작용으로 덜 늙고 각종 미네랄로 뼈 튼튼, 피로감 감소, 면역 증강 해진다는 말씀 아닌가요? 맞습니다. 호기심님. 우리 약사님 나처럼 쉽게 이야기 해주시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어려운 용어로 설명하실까나? 아 호기심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기심씨와 김약사의 대화체 형식을 빌려 약산 흑염소의 효능에 대해 언급해 드렸습니다. 드넓은 바다와 약산 약초를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를 약용 식품으로 잘 드셔서 더욱 건강해 지시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받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른 음식과 약을 연결해 드리는 것을 약속하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완도신문




 


김원국 약사/향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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