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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도마에 오른 경북대·경북대병원 국감

강민정 "국악학과 외 채용 비리 더 있어"... 진전 없는 '정호영 의혹'도 지적

등록 2022.10.13 17:19수정 2022.10.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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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채용 비리 등이 지적됐다. ⓒ 조정훈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는 교수·친인척 채용 관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외에도 음악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 4개 학과에 교수 채용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악학과와 사학과에서 채용 비리를 제보한 교수들이 교내에서 징계를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악학과에서는 비리로 채용된 의혹을 받는 사람이 또 다른 강사 채용 심사에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립대의 명예나 정체성 확립에 치명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해당 사안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10년간 반복돼온 것"이라며 "학교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어 광역수사대에 의뢰를 한 상태"라고 답했다.

같은 당 문정복 의원은 "최근 3년간 경북대병원 친인척 임직원 채용은 87명에 달한다"며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 병원에서 사회 통념상 자녀, 친척들이 취업한다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선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와 논문 의혹과 관련해 수개월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는 점 역시 지적됐다.


이에 홍 총장은 "입시 관련해서는 대학에 수사권이 없어 경찰 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연구윤리 의혹과 관련해선 예비심사가 끝나고 본심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경북대병원 의료진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은 전국 45개 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의사 수 부족 때문"이라며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과도 있고 전체 23개 과 중에서 8개 과만 정원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 역시 "현재 간호사 수가 495명 부족한데도 106명이나 감축하는 안을 냈다"며 "충원해도 시원찮은데 감축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문 의원은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다른 국립대병원은 감축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간호사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주는 게 합리적인데도 감축하겠느냐"면서 "참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국정감사 #경북대학교 #경북대병원 #채용 비리 #국립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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